(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김정현과 임수향의 러브라인에 브레이크를 거는 변수가 나타났다.
MBC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에서 꼭두(김정현 분)와 한계절(임수향)의 관계가 엇갈리고 있다.
한계절은 계단에서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이가 필성병원 기조실장 도진우라고 생각했다. 도진우는 갈 곳 잃은 그녀의 편을 들어준 몇 없는 사람 중 한 명이었기에 한계절은 그가 일부러 접근했다는 사실을 알았음에도 커진 마음을 무너뜨릴 수 없었다.
그렇게 늘 차분하던 도진우가 안하무인 꼭두로 변해버린 것이 사고에 대한 후유증이라고 판단한 한계절은 그의 기억을 되찾아주기로 마음먹고 도진우의 겉모습을 한 꼭두와 하루를 함께하기 시작했다.
꼭두는 저주에서 해방되기 위해 과거 지극한 연인이자 그를 저승신으로 남게 한 설희(임수향)라는 여인을 찾아야 했다. 우연한 순간, 본인을 ‘도교수님’이라고 부르며 따라다니는 한계절에게서 과거의 기억이 떠오르는가 하면 그녀의 말 한마디에 몸이 멋대로 움직이는 기이한 현상을 경험하며 한차례 혼란을 겪은 바 있다.
그녀와 입맞춤을 나누고 한계절이 설희였음을 깨닫게 되면서 잡힐 듯 잡히지 않던 운명의 끈을 손에 넣게 됐다.
이에 꼭두는 한계절을 위한 프러포즈를 준비하는 등 고통스러운 생에서 벗어날 계획을 세웠다. 그런 와중 진정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영원한 안식을 찾게 되면 홀로 남겨질 한계절의 상처는 본인의 책임이 아니라는 말로 둘 사이에 선을 긋기도 했다.
꼭두의 존재를 부정하는 한계절 역시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며 도진우의 흔적만을 찾고 있던 터. 분명 서로를 향해 다가가고 있지만, 결코 닿지 않는 시선을 주고받아 보는 이들의 애를 태웠다.
그런 가운데 한계절을 바라보는 꼭두의 눈빛에서 묘한 기운이 포착돼 흥미를 자극했다. 한계절의 전 남자친구 정이든(이정준)의 등장에 질투가 폭발하는 한편, 그녀의 마음속에 실재하지도 않는 도진우의 자리는 있고 자신의 자리는 없다는 사실에 크게 상심하기도 했다. 꼭두가 채 지워지지 않은 옛 연정에 반응하고 있는 것일지, 혹은 한계절에게 새로운 마음이 싹튼 것일지 기대를 불렀다.
하지만 지난 6회 말미, 이미 말 한마디로 꼭두를 사라지게 했던 한계절이 이번에는 도진우의 혼까지 소환해 모두에게 충격을 안겼다.
도진우의 귀환이 어떤 파장을 낳을지 궁금해지는 상황이다. 전생의 일은 까마득히 잊고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한계절이 눈앞에 다시 나타난 도진우에게 어떤 반응을 보일지, 꼭두와 닮은 구석이라고는 하나 없는 도진우의 마음이 향하는 곳도 주목하게 한다.
갈림길을 맞닥뜨린 김정현과 임수향이 어디로 발걸음을 내딛을지는 17일 오후 9시 50분에 MBC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 7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