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소유한 에닉 그룹과 다니엘 레비 회장이 최근 들어온 거액의 인수 제안 소식에 큰 관심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BBC는 16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를 소유한 에닉 그룹이 구단 매각 의사가 없으며 그들의 장기적인 계획을 이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언론은 "이란계 미국인 자흠 나자피가 토트넘에 31억 파운드(약 4조 7815억원)의 인수 제안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직까지 나자피와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파이낸셜 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나자피가 회장으로 있는 스포츠 투자 기업 MSP 스포츠 캐피털은 토트넘 인수를 위해 투자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나자피는 몇 주 전 토트넘의 실질 소유주인 조 루이스 에닉 그룹 회장과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을 만났다.
나자피는 현재 NBA(전미프로농구) 팀 피닉스 선즈의 소액 주주 중 한 사람이기도 하다. 나자피는 이번엔 컨소시엄을 구성해 토트넘 지분의 70% 가량을 매입하려 한다.
영국 언론 풋볼런던은 이에 더해 아부다비 자본이 나머지 30%를 매입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에닉 그룹은 토트넘의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하며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풋볼런던은 "에닉 그룹은 토트넘의 가치를 내부적으로 40억파운드(약 6조 1696억원)로 평가한다. 나자피의 컨소시엄이 제시할 가능성이 있는 금액을 훨씬 상회한다"라고 전했다.
지난 2021년엔 토트넘이 갖고 있는 자산 가치가 12억 파운드(약 1조 8501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 2년 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홋스퍼 웨이 훈련 시설, 구단 사무실, 그리고 토트넘 하이 로드 주변으로 갖고 있는 다양한 부동산 자산의 가치가 상승했다.
최근 발표된 토트넘 재정 보고서를 통해 "지난 10년 간 프리미어리그의 지형이 크게 바뀌었다. 몇몇 팬들은 구단이 감당할 수 없는 더 많은 지출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는 국가 주도의 구단 소유 및 컨소시엄 형태의 구단 소유가 늘고 있는 리그에서 경쟁하고 있고 몇몇 구단의 손에 머니 파워가 폭발적으로 증하가면서 시장이 왜곡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재정적인 지속가능성과 재정적 페어플레이를 더 강요하는 사무국의 변화를 환영한다. UEFA(유럽축구연맹)의 제정적 페어플레이 규정을 새로 발표하며 2025/26시즌부터 적용된다. 채무 이행, 지속성, 그리고 비용 지출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규정을 통해 유럽 축구계의 새로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밝히며 현재 상황을 유지하며 토트넘을 계속 소유할 것임을 확인했다.
사진=PA Wire,Reuters/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