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결혼을 앞두고 들뜬 모습을 보였다.
이승기는 지난 15일 진행된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피크타임'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소속사와의 분쟁, 결혼 발표 이후 첫 공식 석상에 나선 이승기는 왼손 약지에 웨딩링으로 보이는 반지를 끼고 나와 이목을 모았다.
이승기는 지난 7일 이다인과 결혼을 직접 발표했다. 2021년 5월부터 공개열애를 이어왔던 두 사람은 오는 4월,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이승기는 이다인과의 결혼에 대해 "인생의 가장 큰 결심을 하고 4월 7일에 결혼식을 올린다.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셔서 감사하고, 동료들과 관계자분들이 따뜻한 시선을 보내주셔서 따뜻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직접 언급했다.
이어 "가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너스레를 덧붙이며 "연예인으로서는 하던대로 작품도 하고 음악을 시작해보려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승기는 전 소속사인 후크엔터테인먼트와의 미정산 문제로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 후크엔터는 횡령, 탈세 의혹까지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승기는 후크로부터 정산 받은 금액을 모두 기부하겠다고 밝혀 많은 응원을 받았다.
방송, 연기, 가수 활동까지, 본업에 집중하는 이승기의 '열일 행보'에도 대중의 반응은 예전 같지 않다. 호감 연예인의 대표주자였던 이승기는 결혼 발표 이후 비호감 이미지를 얻었다.
대중 뿐 아니라 팬들까지 등을 돌린 이유는 이다인의 양부이자 견미리의 남편인 A씨의 경제적 논란 때문이다. A씨는 주가를 조작해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2011년 실형을 선고받았다. 2016년에도 같은 혐의로 구속돼 1심에서 징역 4년에 벌금 25억원을 선고 받았으나,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았다.
18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부당하게 빼앗긴 노동의 대가와 신뢰를 되찾기 위해 이승기는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이승기는 "누군가 흘린 땀의 가치가 누군가의 욕심에 부당하게 쓰여서는 안 된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과거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돼 부당하게 부를 축적한 A씨를 장인어른으로 모시게 됐다.
물론 이승기는 앞으로도 '선한' 행보를 이어갈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착실하게 쌓아온 호감이 실망감으로 바뀌고 있는 중에도, 비판과 지적을 신경쓰지 않는 듯한 이승기의 모르쇠 직진 행보에 대중들은 차갑게 돌아서고 있다.
한편, 이승기는 영화 '대가족' 촬영 중이다. 오는 4월 7일 이다인과 결혼식을 올린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이승기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