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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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레비한테는 왜 안해?"…과르디올라, 사과를 해도 문제

기사입력 2023.02.16 06:0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영국 저명 언론인이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의 사과에 대해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에게는 사과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오는 16일(한국시간) 벌어지는 아스널과의 2022/23 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14일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최근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의 기소로부터 클럽을 옹호하는 과정에서 뜬금없이 리버풀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가 현역 시절 때 저질렀던 실수를 언급하면서 팬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12일 인터뷰에서 "스티븐 제라드가 미끄러진 책임이 우리한테 있을지도 모르겠다"라며 "알다시피 난 제라드를 존중하기에 그런 상황을 원하지 않았지만, 이것도 우리 잘못일 거다"라고 주장했다. 이 내용이 곧바로 언론에 보도되며 많은 질타를 받았다.



결국 과르디올라 감독은 며칠 뒤 기자회견에서 제라드에 관해 실언한 점을 언급하면서 "그때 불필요하고 어리석은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나는 제라드가 잉글랜드를 위해 한 일을 존경하고 있다. 나 자신이 너무 부끄럽다. 그는 이런 말을 들을 이유가 없다"며 "나는 내 클럽을 방어하기 위해 진심을 다하고 있지만 바보같이 제라드를 언급하면서 클럽 입장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했다. 제라드와 그의 가족들에게 정말 미안하다. 내가 어리석었다"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사과에도 불구하고 충분하지 않다는 현지 기자 반응도 있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 맷 로 기자는 15일 과르디올라가 사과하는 기자회견 영상을 자신의 SNS에 올리며 "다니엘 레비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라고 언급했다.



이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제라드뿐만 아니라 레비 회장에 대한 발언을 통해 맨시티의 입장을 변호했기 때문이다.

과르디올라는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프리미어리그의 기소가 다른 구단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이유는? 다른 사장들과 다니엘 레비 회장에게 가서 물어봐야 한다"라며 레비 회장의 이름을 유일하게 직접 언급했다. 

영국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당시 과르디올라 감독의 발언에 당혹스러웠다고 전해졌다.

잉글랜드 전설 제라드에 대한 사과는 전했지만, 반대로 맨시티 기소에 일조한 토트넘 회장에게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사과할 생각이 없음을 드러낸 것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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