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플로리다(미국), 조은혜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로 나서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토미 '현수' 에드먼이 대한민국 대표팀 합류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부모의 나라나 출생지에 따라 참가국 선택이 자유로운 이번 대회에서 한국계 미국인 에드먼은 한국 대표팀에 승선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딘 스타디움에서 스프링 트레이닝을 시작한 에드먼은 13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대회를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에드먼은 소속팀의 훈련을 소화한 뒤 대회 직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3월 연습경기부터 대표팀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에드먼은 그보다 먼저 진행되는 한국 훈련부터 합류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에드먼은 "분명 꽤 정신없는 스프링 트레이닝이 될 거다. 여기서 팀과 몇 주를 보내고, 이후 서울에서 한국 대표팀과 만나고 일본으로 이동하니까 조금 바쁠 거다. 하지만 정말 기대된다. 현재 잠정적인 계획은 대표팀이 일본 오사카로 가기 전 며칠간 대표팀과 (서울에서) 지내는 것"이라고 전했다.
에드먼은 '전 팀 동료' 김광현은 물론 새롭게 만나게 될 한국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도 전했다. 에드먼은 "'KK'를 다시 볼 생각에 설렌다. 몇 년간 그는 카디널스에서 훌륭한 동료였다"고 말했다.
또 "샌디에이고와 경기할 때 김하성과 몇 번 얘기를 나눴고, 최지만은 WBC에서 뛰지 않는다는 얘기도 들었다. 작년에 그가 탬파베이에 있을 때 이야기를 나눈 적 있다. 그는 정말 좋은 사람 같고, 정말 재미있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에드먼은 "KBO에 훌륭한 선수들이 몇 명 있다고 들었다. 내년에 미국으로 오려는 선수가 '리(Lee)'인 것 같다"고 이정후를 언급했다. 주장 김현수와 이름이 같은 것도 알고 있냐고 묻자 "현수 킴? 안다. 오리올스에서 뛰지 않았나"라고 말하며 "모든 선수들을 만나고 한 팀이 될 수 있어서 신난다"고 덧붙였다.
에드먼이 태극마크를 달면서 그에 대한 국내 야구팬들의 관심은 상당히 높아졌다. 에드먼은 "관심 덕분에 용기를 얻는다"며 "LA에 사시는 할머니가 한국 신문을 많이 읽으시는데, 할머니께서 신문에 WBC 기사가 많이 나왔고, 내가 대표팀을 위해 뛴다는 사실도 나왔다고 말해주셨다"고 얘기했다.
그는 "SNS에서도 한국 팔로워들이 많이 생겼다. 멋진 일이다. 한국에서 팬층을 계속 구축할 수 있길 바란다"고 웃으면서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한국의 팬들께 정말 감사하다. 국가대표로 출전할 수 있게 돼 흥분되고 정말 영광이다. 한국의 승리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플로리다(미국), 조은혜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