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 레전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후배 해리 케인의 이적 가능성을 낮게 전망했다.
토트넘은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산 시로에서 열린 AC 밀란과의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레스터 시티와의 직전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도 1-4로 완패한 토트넘은 공식전 2연패를 기록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또한 경기 직후 케인이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분위기는 더욱 어수선해졌다.
영국에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내보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케인을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계약 기간이 18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기에 보다 저렴한 이적료로 영입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옛 레전드의 생각은 달랐다. 2000년대 중반 로비 킨과 함께 토트넘 공격을 이끌었던 베르바토프는 케인이 토트넘을 떠날 것 같지 않다고 주장했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에 따르면 베르바토프는 "내 생각에 케인이 토트넘을 떠날 것 같지 않다. 토트넘에서 케인의 유산이 너무 크다. 케인은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골잡이가 됐기 때문에 프리미어리그의 다른 팀으로 이적하면 그 위상이 더럽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19골을 기록하고 있는 케인은 토트넘에서만 267골을 넣어 구단 레전드 지미 그리브스를 제치고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자가 됐다.
베르바토프는 이 위대한 업적이 프리미어리그 내 타 구단 이적으로 더럽혀지는 것을 케인이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다 득점자는 대단한 업적이다. 케인은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다"며 "이러한 유산을 고려했을 때 아마 몇 년 전이었다면 케인이 다른 구단으로 이적하더라도 조금 더 쉽게 받아들였을 것"이라고 했다. 반대로 표현하면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사진=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