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박스오피스 제왕다운 면모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 8일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타이타닉'이 개봉 25주년을 맞아 4K 3D 리마스터링 재개봉했다.
개봉일이던 8일 '아바타: 물의 길'을 밀어내고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한 '타이타닉'은 14일까지 23만 관객을 모으고 쭉 2위를 지키면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개봉해 천만 관객을 돌파한 '아바타: 물의 길'도 박스오피스 순위는 내려왔지만 여전히 일일 1만 관객을 꾸준히 모으면서 누적 관객 1070만명을 돌파했다.
북미에서는 지난 10일 '타이나틱'이 재개봉하며 주말 3일간 671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하며 3위로 데뷔했는데, 약 160만 달러 차이로 아쉽게 박으소피스 1위 자리를 놓쳤다.
국내를 비롯한 해외에서는 1660만 달러의 수익을 추가하며 월드와이드 2402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다. 특히 대한민국은 해외 개봉 국가 중 1위의 성적을 기록하기까지 했다.
반면 '아바타: 물의 길'은 전주 대비 36.3%의 드롭율을 기록하면서 북미 누적 6억 4725만 달러를 돌파, 6억 5000만 달러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타이타닉'의 재개봉으로 인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진정한 박스오피스의 승자로 거듭났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당초 6억 4200만여 달러의 북미 수익을 비롯해 15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기록 중이던 '타이타닉'은 재개봉으로 인해 월드와이드 수익이 22억 1871만 달러를 돌파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아바타: 물의 길'이 의외의 피해를 입었다. 월드와이드 수익이 '타이타닉'보다 앞서 역대 흥행 순위 3위에까지 올랐던 '아바타: 물의 길'은 22억 1499만 달러의 수익으로 '타이타닉'의 추월을 허용했기 때문.
게다가 '타이타닉'의 재개봉으로 인해 북미 역대 흥행 9위에 위치했던 '아바타: 물의 길'은 다시 10위로 내려서게 됐다.
'아바타: 물의 길'은 이미 손익분기점은 넘긴 상태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현재 극장에서 상영이 계속될 때 수익을 올리는 것이 중요한 터라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때아닌 '팀킬'로 인해 난감한 상황에 놓인 상태.
평생 세우기도 힘든 대기록을 자체적으로 갱신해나가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과연 내년 '아바타 3'가 개봉하기 전까지 박스오피스의 제왕으로서 군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