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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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돌풍' 승격팀, 강등과 잔류의 기로에 서다

기사입력 2011.05.19 07:31 / 기사수정 2011.05.19 07:31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시즌 초반 유럽 빅리그의 핫 이슈는 승격팀들의 돌풍이었다. 하지만 그들에게 돌아온 것은 강등이라는 성적표였다.

블랙풀은 지난 시즌 챔피언십에서 6위를 차지한 뒤 플레이오프를 거쳐 1부 리그로 승격했다. 무려 39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았기에 팬들의 기쁨은 더할 나위 없이 컸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의 예상은 회의적이었다. 25인 로스터를 채우기 힘들 정도로 스쿼드가 빈약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07/08 시즌 더비 카운티가 보유한 최소 승점을 경신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하지만 블랙풀의 이안 홀로웨이 감독은 승격팀답지 않게 화끈한 공격 축구를 앞세워 EPL 초반 판도를 흔들었다. 중앙 미드필더 찰리 아담과 최전방 공격수 DJ 캠벨을 앞세워 많은 골을 쏟아낸 블랙풀은 2010년 7승 4무 7패를 기록하며 전반기를 마감했다.

그러나 블랙풀의 후반기는 암울했다. 약점으로 평가받던 수비 조직력은 날이 갈수록 난조를 보였고 결국 후반기들어 3승 5무 11패를 기록한 끝에 18위로 내려앉았다. 아직 강등권 탈출의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맞닥뜨릴 맨유와의 일전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라 리가에서는 레알 소시에다드와 에르쿨레스의 돌풍이 두드러졌다. 특히 주목을 끄는 팀은 에르쿨레스였다. 여름 이적 시장 다비드 트레제게, 넬손 아에도 발데스, 로이스텐 드렌테를 차례로 영입하며 관심을 받기 시작하더니 불과 2경기 만에 일대 사건을 저질렀다. 리그 2라운드에서 캄프 누 원정을 떠난 에르쿨레스는 바르셀로나를 2-0 제압하며 축구팬들을 경악시켰다.

하지만 에르쿨레스의 상승세도 오래가지 않았다. 2월 이전까지 리그에서 9골을 책임졌던 트레제게가 이후 3골에 그치자 팀 성적도 고스란히 추락했다. 2월 이후 3승 3무 10패를 기록한 에르쿨레스는 끝내 강등 티켓을 받아들여야 했다.

소시에다드는 아직까지 생존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전반기 동안 주가를 올린 사비 프리에토를 중심으로 예전의 명성을 되찾는데 성공한 소시에다드는 후반기 강등권 언저리에서 살얼음판을 걸었다. 현재 리그 14위에 올라 있어 유리한 상황임에는 틀림없지만 18위 사라고사와 승점 2점차에 불과해 방심은 금물이다. 최종 라운드에서 상대할 헤타페 역시 리그 잔류를 위해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여 혈전이 예상된다.

이밖에 이틸리아 세리에A에서는 시즌 초반 리그 3위까지 올랐던 브레시아가 리그 19위로 쳐지며 강등이 확정됐다.

[사진 ⓒ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캡처]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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