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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더' 외친 박항서…"동남아 클럽서 불러줄까" 대표팀에 무게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02.14 21:00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나승우 기자) 5년 4개월간 베트남 대표팀을 이끈 박항서 감독이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2~3년 더 현장에 머물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2017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5년 4개월간 베트남 대표팀을 이끈 박 감독은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입국 기자회견에서 박 감독은 앞으로 2년에서 3년 정도는 더 현장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박 감독은 "아직 무슨 일을 할지는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다"면서도 "체력적으로 2년, 3년 정도는 더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 훌륭한 후배들이 많이 있고, 또 잘 해주고 있다. 제가 한국에 와서 지도자 생활을 한다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어느 나라, 직책이든 맡을 생각이 있다"며 좋은 제의가 있는 곳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족들도 조금 더 할 수 있으면 하는 게 좋겠다고 동의했다"며 가족들에게도 허락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베트남의 동남아 라이벌 국가들이나 중국에서의 제의도 고려해보겠다고 했다.

박 감독은 "아까 말했듯 2~3년 정도는 현장에서 더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의가 온다면 장소, 직책을 가리지 않고 여건을 고려해 판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도 향후 거취에 따라 잡겠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아직 장소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남은 기간 동안 이루고 싶은 목표는 정하지 않았다"며 "이제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돌아가게 된다면 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감독 경력 동안 클럽, 대표팀을 모두 맡았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코치로 4강 신화를 맛본 그는 이후 U-23 대표팀에서 본격적으로 감독 생활을 시작했고, 2005년부턴 경남과 전남에서 감독 생활해 프로 무대도 경험했다.

이 중 가장 오랜 기간 동안 감독직을 경험한 곳이 바로 베트남 대표팀이다. 경남에서 3년, 전남 드래곤즈에서 3년, 상주 상무에서 4년을 보냈고, 베트남에서는 5년 이상 생활했다.

클럽, 대표팀 중 어떤 걸 더 선호하느냐는 질문에 박 감독은 "클럽이나 대표팀이나 제가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서로 장단점이 있다. 클럽은 매주 경기를 치르며 장기 레이스를 펼쳐야 하고, 대표팀에서는 짧지만 그만큼 압박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남아 클럽팀에서 (제게)맡길 데가 있겠나"라고 웃으며 대표팀 감독을 맡을 가능성이 더 클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인천공항, 고아라 기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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