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프리미어리그 최하위를 달리고 있는 사우샘프턴이 결국 네이선 존스를 감독직에서 경질했다.
사우샘프턴은 1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군 감독이었던 존스와 결별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1군 코치 크리스 코헨과 앨런 시헌도 존스를 따라 구단을 떠났다고 덧붙였다.
웨일스 출신 감독인 존스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2부 챔피언십 소속 루턴 타운을 6위로 이끌었고, 이번 시즌에도 8위로 순항하는 등 성공적인 업적을 쌓았다.
그 공로를 인정 받아 지난해 11월 랄프 하센휘틀의 뒤를 이어 사우샘프턴 감독직에 올랐다. 강등권까지 떨어진 사우샘프턴을 구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성적은 더욱 떨어졌다. 부임 후 치른 8경기에서 단 1승(7패)만 거두며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득점은 6골에 불과했지만 실점은 무려 16골이나 내줬다. 22경기를 치른 현재 사우샘프턴은 4승 3무 15패, 승점 15로 19위 본머스에 3점 뒤진 최하위 20위에 자리잡고 있다.
한 팀의 수장으로서 적절치 못한 발언도 문제였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존스는 지난 6일 브렌트퍼드에 0-3으로 완패한 후 "루턴에서 내가 이끄는 팀은 공격적이고 날카로운 발톱이 있는 팀이었다. 하지만 여기서는 사람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타협해야 했다"며 사우샘프턴을 간접 비판했다.
또한 "나보다 나은 감독은 많지 않다. 사우샘프턴에서는 지난 1년 동안 일어났던 것과 같은 일들이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 리그에서 지고, 수비를 못 해서 골을 내주고, 득점은 못 한다"고 발언했다.
존스는 "상황은 바뀌게 될 것"이라고 반등을 약속했지만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는 실패했다. 팬들은 "팀에서 나가라", "당신의 축구는 쓰레기"라는 구호를 외치며 감독 경질을 외쳤다.
결국 존스는 부임 3개월 만에 성적 부진으로 짐을 싸게 됐다.
사진=PA Wire, 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