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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억 짜리 악몽"…토트넘 또 잘못 샀나, '평점 3점' 끔찍한 데뷔

기사입력 2023.02.12 20:0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또 잘못 샀나.

700억원 육박하는 바이아웃을 다 주고 데려온 선수의 데뷔전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초라했다.

토트넘이 야심차게 데려온 오른쪽 수비수 페드로 포로의 얘기다. 포로는 12일 영국 레스터 킹파워 경기장에서 열린 2022/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레스터 시티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후반 30분까지 75분을 뛰어다녔다.

이번 시즌 토트넘이 주로 쓰는 3-4-3 포메이션의 오른쪽 윙백을 맡은 것이다. 토트넘은 직전 경기에서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에메르송 로얄이 맨시티의 월드클래스 미드필더 케빈 더 브라위너를 꽁꽁 묶어 1-0 승리의 주역이 됐다.

하지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그런 에메르송을 벤치에 앉히고 포로를 전격 선발로 집어넣었다.

포로는 지난 2019년 8월8일 맨시티로 이적했으나 나흘 만에 스페인 바야돌리드로 임대됐다. 이어 1년 뒤 포르투갈 스포르팅 리스본으로 다시 팀을 옮겨 3년간 맹활약했다.



이날 레스터전은 포로가 그토록 꿈에 그리던 프리미어리그 데뷔 무대였던 셈이다.

그러나 포로는 한 수 아래로 여겨졌던 레스터를 상대로 존재감을 거의 펼치지 못하며 초리하게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상대의 역습에 뻥뻥 뚫리며 700억원 이적료가 맞았는지 의문이 들 정도의 기량을 펼쳤다.

영국 언론들도 포로에 대해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데일리 미러'는 "4000만 파운드 짜리 '뉴 보이'가 악몽을 꿨다"는 제목 아래 그가 상대 공격에 허겁지겁 달려가는 사진을 게재했으며, '스카이스포츠'는 좀처럼 주지 않는 3점을 주는 등 최악의 평가를 내렸다.

팀 셔우드 토트넘 전 감독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나쁜 데뷔전이었더"고 했다.

토트넘은 이날 포로 외에도 이적시장에서 임대로 영입한 아르나우트 단주마를 후반 교체투입했으나 분위기 반등에 큰 보탬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이날 경기 추가골을 우두커니 지켜봐야 했다.



토트넘은 결국 선제골을 넣고 4골을 내리 허용하는 등 그야말로 참패했다.

토트넘은 최근 들어 새로 영입한 선수들이 제 몫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2021년 유벤투스에서 영입한 데얀 쿨루세브스키 정도만 그나마 괜찮은 활약을 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이적시장, 그리고 최근 겨울이적시장에서 확보한 선수들이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있어 극심한 순위 경쟁에서 갈수록 밀리는 형국이다.

포로의 차가웠던 데뷔전도 똑같아 레스터전만놓고 봤을 땐 얼마나 잘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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