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가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을 물리치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우승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2일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 대회 FIFA 결승에서 알힐랄과 난타전 끝에 5-3으로 이겼다.
알힐랄에서 뛰는 수비수 장현수는 90분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무서운 화력을 막아내지 못하고 준우승 메달을 받았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2014년과 2016년, 2017년, 2018년에 이어 이 대회에서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 전적도 5전 전승이 됐다.
2000년 창설된 이 대회 사상 최다 우승 기록이다. 레알 마드리드 다음으로는 라이벌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3번 정상에 올랐다.
또 2012년 대회 코린치앙스(브라질) 이후 최근 10회 연속 이 대회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소속 국가의 클럽이 우승하는 기록도 이어갔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500만 달러(약 63억5000만원)다.
전반 13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선제골로 앞서 나간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18분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한 골을 추가했다.
특히 발베르데 득점 장면에선 장현수가 머리로 걷어낸 공을 발베르데가 그대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알힐랄도 전반 26분 무사 마레가가 역습 상황에서 한 골을 만회해 2-1로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후반 9분 레알 마드리드는 카림 벤제마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패스를 받아 문전으로 쇄도하며 득점했고, 13분에는 발베르데가 또 한 골을 넣고 4-1을 만들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대회 MVP(최우수선수)에 선정됐고, 발베르데도 2골을 터뜨렸다.
알힐랄은 이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활약했던 루시아노 비에토가 두 골을 터뜨리며 추격했지만 1-4까지 벌어진 간격을 따라잡지는 못했다.
3-5까지 추격한 후반 35분에 마레가가 골문 앞 좋은 기회에서 시도한 슈팅이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클럽으로는 알힐랄이 2016년 가시마 앤틀러스(일본), 2018년 알아인(아랍에미리트)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준우승을 차지했다.
사진=AP, AFP, 로이터/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