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이 레스터 시티와 원정 경기에서 1-4으로 대역전패, 4위 진입을 또 다시 미뤘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별다른 활약 없이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토트넘은 12일 영국 레스터 킹파워 경기장에서 열린 2022/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레스터 시티와 원정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동점포와 역전포, 추가골, 쐐기포를 연달아 내줘 1-4으로 참패했다.
지난 6일 홈에서 강팀 맨체스터 시티를 1-0으로 이겨 웃은 토트넘은 일주일 만에 중하위권 레스터에 대패하면서 이번 시즌 불안정한 전력을 여지 없이 드러냈다.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12승 3무 8패(승점 39)를 기록, 5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홈팀 레스터는 7승 3무 12패(승점 24)가 되면서 13위가 됐다.
담낭염 수술을 마치고 벤치에 복귀한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지난 겨울이적시장에서 거액을 주고 데려온 오른쪽 수비수 페드로 포로를 이날 3-4-3 포메이션의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투입했다.
또 주전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부상 공백을 전 잉글랜드 대표 프레이저 포스터로 메웠다.
손흥민은 이반 페리시치 바로 위인 왼쪽 날개로 포진,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 그리고 오른쪽 날개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스리톱을 이뤘다.
토트넘은 전반 초반 행운 섞인 골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14분 오른쪽 코너킥 때 골지역에서 상대 선수가 걷어낸 것이 토트넘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 앞에 떨어진 것이다. 벤탄쿠르는 엉겹결에 오른발 슛을 쏴 홈팀 골망을 출렁였다. 비디오판독 뒤 그의 골이 인정됐다.
상승세는 오래 가지 않아 꺾였다. 전반 23분 상대 미드필더 낭팔리스 멘디가 페널티지역 외곽 오른쪽에서 빨래줄 같은 오른발 중거리포를 토트넘 골문에 꽂아넣은 것이다.
레스터는 불과 2분 뒤인 전반 25분 토트넘의 후방 긴패스를 차단해 전세를 뒤집었다.
켈레치 이헤아나초의 어시스트를 잉글랜드 국가대표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이 가볍게 차 넣어 3만여 홈 관중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이헤아나초는 전반 추가시간 원정팀 선수를 앞에 두고 아크 정면에서 왼발 슛을 시도해 이날 레스터의 3번째 골을 낚았다.
토트넘은 후반 중반부터 부상을 입은 벤탄쿠르 대신 파페 사르 투입한 것을 비롯해 히샤를리송과 아르나우트 단주마, 에메르손 로얄, 다빈손 산체스를 그라운드에 집어넣었으나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36분 상대 하비 반스에게 또 한 골을 내줘 지난달 20일 맨시티전 이후 또 한 번 4실점 충격패를 맛봤다.
한편, 손흥민은 이날 후반 8분 상대 패스미스를 가로챈 뒤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쪽에 자리잡은 케인에 패스했으나 케인이 오프사이드 판정 받은 것 외엔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
토트넘은 이탈리아 원정 길에 올라 오는 15일 오전 5시 AC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 경기를 벌인다.
사진=AP, AFP, 로이터/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