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정태우와 승무원 장인희가 둘째 아들 정하린 군의 적성 검사를 진행했다.
11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정태우 어머니가 손자 정하린 군을 연예인으로 데뷔시키자고 제안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정태우 어머니는 정하린 군에게 연예인을 해보라고 권유했고, 장인희는 "아이돌 힘든데. 아빠도 어렸을 때부터 해가지고 엄청 힘들었다"라며 만류했다. 정태우는 "힘들게 뭘 하냐. 커서 해라"라며 반대했고, 정태우 어머니는 "하고 싶은 걸 하고 살아야지. 애가 하고 싶대"라며 못박았다. 정태우는 "스트레스 받는다. 스트레스 받으면 아빠처럼 키 안 큰다"라며 말했고, 정태우 어머니는 "공부는 스트레스 안 받냐. 다 스트레스 받는다. 좋아하는 거 하면 덜 스트레스 받는다"라며 주장했다.
장인희는 "요즘에는 잘하는 애들이 너무 많다"라며 덧붙였고, 정태우 어머니는 "잘하는 거 있으니까 끄집어 내서 올려줘야지"라며 강조했다.
정태우는 "하고 싶은 거 배우는 건 좋다. 일찍 시작하는 건 반대다"라며 확고했고, 정태우 어머니는 "내가 키워보겠다. 잘하는지 못하는지 아직 모르니까. 내가 시켜보겠다. (랩을) 녹음한 거 틀어놓고 또 연습하고 하더라. 하고 싶은가 보다"라며 설득했다.
장인희는 "좋아하기는 하는데 그냥 좋아하는 정도다. 잘하는 건 아니다. 하린이 정도는 그냥 애교 수준이다"라며 부인했고, 정태우 어머니는 "끼가 있어도 안 끌어내 주면 할 수가 없다. 그게 부모의 능력이다. 애가 발전할 수 있는지 체크해 봐야 한다. 애가 하고 싶다니까. 그게 생각난다. (정태우 아역 시절) 더빙 입 맞추는데 내가 옆에서 대사를 다 외우고 있으니까 쿡 찌르면 대사하고 쿡 찌르면 대사하고"라며 회상했다.
장인희는 "완전 스타를 키우셨다. 매니지먼트 이런 게 없지 않았냐"라며 감탄했고, 정태우 어머니는 "대본 받아오지. 연결신 체크 다 하지. 남대문 가서 협찬을 받아온다"라며 설명했다.
이후 정태우와 장인희, 정태우 어머니는 정하린의 적성 검사를 하러 갔다. 장인희는 "어머님도 하린이가 끼가 많다고 하시고 오빠도 평범한 사람은 아니다 보니까 저도 궁금해서 검사 한번 해보러 왔다"라며 고백했다.
전문가는 정하린 군과 검사를 진행했고, "아이의 기질이나 적성에 대해 검사하러 오시지 않았냐. 심리 검사도 같이 병행해서 했다. 하린이가 그린 그림 보시면 특징이 작다. 아이는 많이 위축돼있다. 집에서는 애정을 갈구하는 표현이라고 본다. 이 그림의 특징은 문이 없다. 피상적인 대화는 많이 있었을 수 있지만 마음이 맞닿는 대화는 별로 없을 가능성이 있다. 소통하는 대화가 별로 없다는 거다"라며 설명했다.
전문가는 "여자 그림에서는 아이가 배우가 되고 싶어 하는 건 자기의 진정한 욕구라기보다 신기했던 경험이다. 'TV에서 봤는데?' 이렇게 알아봐 줘서 신기하고 좋은데 할머니, 엄마, 아빠가 다 좋아한다. '그럼 배우가 되어야 한다'라고 생각하는 거다. 많이 피곤해한다. 하린이는 래퍼가 되고 싶어 한다"라며 강조했다.
정태우는 "엄마가 '쇼미 더 머니'를 좋아한다. 형이 랩을 잘한다. 그걸 따라 하고 싶고 잘하고 싶어서 엄마한테 인정받고 싶고 그런 욕구가 아닌가 싶다"라며 추측했고, 전문가는 "형이 연습을 할 때 엄마가 관심을 많이 주고 인정해 주시고 하는 그런 모습을 많이 보여주셨냐"라며 궁금해했다.
장인희는 "아무래도 첫째 위주로"라며 인정했고, 전문가는 "자극이 '저렇게 하면 나도 엄마한테 사랑받을 수 있겠다' 생각한 거다. 가장 큰 건 인정이다. 영혼이 없는 건 아이들은 다 느낀다"라며 귀띔했다. 장인희는 "태어났을 때부터 그런 것 같다. 형은 이미 장남이고 첫 손자고 하니까 이미 잘해줘도 형만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공감했다.
장인희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양육자인 저나 하린이의 부족한 부분을 알 수 있게 돼서 좋았던 것 같고 부족한 부분을 잘 채워주고 잘 기를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 같다"라며 전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