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 주장 마누엘 노이어가 구단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면서 벌금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스페인 매체 AS는 11일(한국시간) "최근 인터뷰 논란을 일으킨 노이어는 뮌헨으로부터 무거운 벌금 징계를 받을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뮌헨이 골키퍼 코치 토니 타팔로비치를 해고하자 타팔로비치와 절친한 사이인 노이어는 공개적으로 구단 결정에 이의를 제기했다.
노이어는 지난 3일 독일 매체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내 마음이 산산조각 나는 듯했다. 선수 경력 중 가장 잔인한 경험이었다"라며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나는 동의하지 않았다. 나였다면 타팔로비치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을 찾아봤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타팔로비치가 해고당한 후 이곳에서의 내 미래를 포함한 모든 걸 생각해 봤다. 나는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일을 경험했고, 나를 포함한 모든 골키퍼들에게 슬픈 일이 벌어졌다"라며 미래를 고심 중이라는 폭탄 발언까지 내놨다.
한편, 팀의 주장이면서 골키퍼 코치를 해고한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노이어의 태도는 뮌헨 수뇌부의 심기를 건드렸다.
뮌헨 올리버 칸 CEO는 "노이어의 발언은 주장으로서도, 구단 가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건 팀 목표다. 공동의 목표가 최우선"이라고 비판했다.
뮌헨은 노이어가 클럽 내부의 결속력을 흔들었기에 비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구단 규정에 따라 노이어에게 징계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매체는 "노이어 인터뷰 사건은 이제 해결됐지만, 뮌헨은 아직 처벌 수위를 결정하지 않았다"라며 "뮌헨은 노이어에게 벌금 160만 유로(약 22억원) 내라고 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2011년부터 뮌헨에서 뛰면서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노이어는 최근 프로답지 못한 행보로 점점 지지를 잃어가고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끝나고 휴가를 받은 노이어는 스키를 타다 다리가 골절돼 시즌 아웃을 당했다. 이로 인해 뮌헨은 얀 좀머 골키퍼를 급하게 영입하면서 계획되지 않은 지출을 했다.
설상가상으로 코치를 해고하기로 한 구단의 선택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뮌헨과의 사이가 점점 멀어지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