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플로리다(미국), 조은혜 기자) SSG 랜더스 김광현이 다가오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를 위한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있다.
김광현은 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에 위치한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에서 캠프 네 번째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김광현은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까지 총 61구를 던졌다.
이날은 WBC 공인구 대신 메이저리그 연습구로 투구를 했다. 김광현은 "공인구 4개를 받았는데 하나는 (최)정이 형이 만져보고 싶다고 해서 주고 세 개로 쓴다. 어쩔 수 없이 오늘은 메이저리그 공이 있다고 해서 던졌는데, 느낌은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WBC 대표팀은 14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에서 모여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할 예정. 김광현은 모레 불펜피칭에서 70구를 던진 뒤, 대표팀 이동 직전 라이브피칭까지 소화할 계획이다. 김광현은 "라이브피칭을 한 뒤 일주일 반 정도면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김광현의 마지막 아웃카운트로 한국시리즈가 끝난 것이 지난해 11월 8일. 이후 각종 행사를 소화한 김광현은 WBC 대표팀에 발탁된 뒤 올해 1월 팀 후배들과 일본 오키나와에서 미니 캠프를 진행하며 몸을 만들었다.
무리를 하지는 않았다. "몸을 빨리 만들거나 강도를 올려야 한다고 생각하면 부상이 올 수 있다. 그것보다 안 좋은 게 없다"고 말했던 김광현이다. 대신 차근차근 단계를 밟으며 컨디션을 대회에 맞추고 있다.
WBC 대표팀은 내달 9일 호주와의 1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김광현이 작년 막 팀과 계약을 했던 그 시점에, 올해는 전력으로 공을 던져야 한다. 비시즌이 없다고 느껴질 만하다. 김광현은 "두 시즌을 연속해서 하는 것 같다"며 웃는다. 나라를 대표하는 우승팀 에이스의 숙명이다.
사진=플로리다(미국), 조은혜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