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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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환향' 최경주, "세계랭킹 5위 근접이 목표"

기사입력 2011.05.17 17:40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탱크' 최경주(41, SK텔레콤)이 금의환향했다.

지난 16일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경주가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최경주는 개인통산 pga 투어 8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릴 만큼, 규모가 큰 대회인 플레이어스 오픈에서 최경주는 아시아 선수로서는 최초로 정상에 등극했다.

귀국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기자 회견에서 최경주는 "많은 국민들의 성원과 기도가 큰 힘이 됐다. 새벽부터 기도해준 와이프와 아이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5년 안에 재기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이 약속을 지키게 돼 매우 기쁘다"고 우승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3년 4개월만에 PGA 투어에서 우승한 최경주는 '제2의 전성기'를 예고했다. 최경주는 "지난 2년간 고통이 많았다. 하지만, 이러한 점들을 약으로 받아들이다보니 효과로 이어졌다.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지금부터 시작으로 본다. 앞으로 겸손한 자세로 전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경주는 팬들과 가족이 이번 대회 우승에 큰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또한, 캐디인 앤디 프러저가 큰 도움을 줬다고 강조했다. 최경주는 "프로저는 나에게 위대한 형이자 친구다. 또한,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는 고집불통이기도 하다. 17번 홀에서 드라이브 샷을 하려고 했지만 프로저가 어프러치 샷을 할 것을 권유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달했다.

17번 홀에서 극적인 버디를 기록한 최경주는 1타차로 단독 선두로 나섰다. 하지만, 데이비드 톰스가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자칫 최경주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프로저가 연장 승부에 큰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이 부분에 대해 최경주는 "톰스가 끝까지 밀어붙었지만 내 마음이 흔들리지 않은 것은 프로저의 도움이 컸다."고 밝혔다.



불혹의 나이를 넘기며 전성기가 끝난 것이 아니냐는 소리도 들었지만 최경주는 플레이어스 대회 정상에 오르며 이러한 우려를 종식시켰다. 최경주는 "지금 몸상태가 30대 초반으로 가고 있다. 기록도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플레이어스 우승으로 자신감을 회복한 최경주는 "세계랭킹 5위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최경주는 "한 때, 세계랭킹 5위까지 진입한 적이 있었다. 그 기록에 근접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플레이어스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한 최경주는 오는 19일부터 제주도에서 열리는 'SK텔레콤 오픈'에 출전한다. 최경주는 "내 목표는 언제나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다. 남은 브리티시 오픈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제주도는 아름다운 도시다. 좋은 경기 뿐만이 아니라 제주도의 아름다움도 SK텔레콤을 통해 널리 알리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 = 최경주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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