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사랑의 이해' 유연석이 작품을 하면서 변화한 자신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는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JTBC 수목드라마 '사랑의 이해' 유연석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실제로 그의 연애 스타일은 어떨까. 유연석은 "(표현을) 좀 서툴게 할 때도 있는 거 같은데, 그건 때에 따라 다른 거 같다. 매번 이렇게 잘 표현하고 그러지는 못했던 거 같다. 마음만큼 자주 표현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던 거 같다"고 전했다. 이어 "생각보다 감정들을 내뱉는 스타일을 못 된다"면서도 "상수랑 제가 똑같다고 보긴 힘들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하상수를 연기하며 과거 짝사랑을 하던 시절이 떠올랐다는 그는 "온전하게 이뤄지지 못하는 사랑의 관계들이 제가 어릴 때 짝사랑했을 때의 감정들과 많이 닮았던 거 같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사내연애에 대한 그의 생각은 어떨까. 유연석은 "찬성하거나 반대한다고 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간접적으로 경험을 해보니까 이해를 하겠지만, 그걸 응원하기도 그렇다. 그 분들이 사내연애를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한 분들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 안에서 누군가에게 마음을 줘야할 거 같은 상황이 생기니까 그렇게 된 거 아닐까"라고 견해를 밝혔다.
또한 사랑에 대해서는 "더 모르겠다. 시청자분들도 '사랑의 노 이해'라고 하시던데, 완전 공감한다. 저도 하루하루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 모르겠는게 사랑인 거 같고, 드라마 하면서도 제 캐릭터는 이해하려고 하지만 어렵다"면서 "예전에도 그런 질문을 받았었는데, 드라마 보면서도 이해는 힘들다. 하지만 그런 게 사랑같다"고 이야기했다.
1984년생으로 만 39세가 되는 유연석은 "마흔으로 갔다가 다시 서른 아홉이 된다고 하니까 기분이 이상하다"면서 "1년 더 30대를 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작품 속 상수처럼 본인도 조금씩 변했다고 밝힌 그는 "MBTI가 바뀌었다. 작년에 했을 때는 ENFP였는데, 작품을 촬영하던 때 스태프들이 질문이 업데이트됐다고 해서 다시 해보니까 거의 정반대인 ISTP로 바뀌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출장 십오야' 당시의 모습은 "E이기 위해 노력한 순간"이었다면서 "가을 야유회 콘셉트다보니 온전히 E가 되려고 노력한 거다. 그게 편하고 재밌진 않다. 그렇게 이틀을 다녀오고 나서 곯아떨어졌다. 그래서 또 가자고 하면 걱정이 앞선다"고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어 '출장 십오야' 당시 가장 화제를 모았던 이른바 '유나인'에 대해서는 "팬들이 후유증이 있다고 많이 좋아해준 것 같다. 상수와는 전혀 매칭이 안 되지만, 다른 모습들 봐서 좋아했던 거 같다"면서 "워낙 제작진들이 친분이 있는 분들이고 믿는 사람들이어서 편하게 놀다 가도 재밌게 그려줄 거 같아서 편한 마음으로 놀다온 거 같다"고 말했다.
데뷔 후 꾸준히 작품활동을 해온 유연석, 그가 계속해서 작품활동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은 뭘까. 그는 "고맙게도 많은 분들이 찾아주신다. 그래서 쉬어야지 하면서도 좋은 작품의 제안이 들어오면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드라마도 4개월 만에 끝나고 그랬는데 요즘은 최소 6~7개월 걸리더라. 한 작품씩만 해나가도 그렇게 되고, 공연도 하고 이러다보니 연말되면 공연 제의가 들어온다. 사실 이번 연말에도 제의가 있었는데, 드라마가 연말까지 쉽지 않을 거 같아서 아쉽게 공연까진 못했다. 하지만 그렇게 계속 제의가 들어온다"고 덧붙였다.
최근 개인적인 관심사로 자신의 반려견 리타를 꼽은 유연석은 "짬날 때마다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애견동반으로 갈 수 있는 곳들을 찾아보곤 한다"고 웃었다.
하상수를 떠나보내며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런 멜로를 또 언제 할 수 있을까 싶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면서 격려해주시면서 봤던 캐릭터가 언제 또 올 수 있나 싶어 감사하기도 하고, 촬영할 때는 그 상황에서 집중하고 표현 덜 해가면서 연기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연기한 거 같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걸 더 좋게 봐주신 분들이 많아서 상수를 통해 많이 배운 거 같다. 다 이해가 되진 않지만 연기적으로도,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되고 또 한 번 배우게 됐다"고 덧붙였다.
사진= 킹콩 by 스타쉽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