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나영 인턴기자) 그룹 BTS 슈가가 연차가 높은 아이돌로서의 고민에 동감했다.
지난 9일 방탄소년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슈취타] EP.4 SUGA with 호시'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해당 영상에서는 최근 스페셜 유닛 부석순으로 컴백한 호시와의 인터뷰가 보여졌다. 호시는 특히 벌써 9년 차가 된 아이돌로서의 고민을 털어놨다.
호시는 '작곡멤'으로 유명한 슈가에게 아이돌 프로듀싱 의사가 있는지를 물었다.
슈가는 "그 이야기를 몇 번 나눠봤는데, 남의 인생을 좌우하는 일이지 않나. 10대 어린 친구들을 가지고.. 너무 마음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대표로서 곡을 만들고 멤버들에게 들려줬는데 별로라고 얘기한다면 그건 상처지 않나"며 조심스러운 생각을 드러냈다.
호시가 슈가의 작곡 능력을 칭찬하자 "저는 스타트 자체가 작곡가였다.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BTS가 물리적으로 안 되는 상황이 올 텐데, 나의 영역을 구축해야 한다는 생각에 했던 것도 있다. 하지만 사실 원래는 그냥 재밌어서 한 거다"라고 답했다.
한편, 호시는 언제까지 완전체로 활동할 수 있을지 몰라 고민이라는 말을 털어놓았다. 호시의 고민에 슈가는 선배 아이돌로서 크게 공감했다.
슈가는 "우리도 그랬다. 지금 세븐틴이 하고 있는 고민을 누구보다 저희가 잘 안다"며 "그런 고민들의 정답까지는 모르겠다. 우리도 이제 막 시작한 거라서. 하지만 그 불안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답했다.
이어 쉬는 것이 불안하다는 호시에 "내가 딱 그랬다. 하루에 막 10시간씩 레슨을 잡았다. 그게 어떤 마음이 뭔지 너무 잘 안다. 그때 선배들을 만나서 이 질문을 똑같이 했다. 저는 가수는 추억을 파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돌아왔을 때 핫함은 없겠지만, 다만 우리가 돌아왔다고 했을 때 그 향기에 취해서 누군가는 돌아올 거다. 그러니 그런 걸로는 너무 많이 불안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또 "어떠한 사람을 무조건적으로 좋아한다는 감정이 제일 어려운 것 같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잘 해야 한다. 빠르게 완전체의 모습을 보여줄 필요도 있고. 이 사람들이 즐겁고 재미나게 덕질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들의 사명인 것 같다. 더 잘 되고, 더 좋은 성적을 내는 것보다는"이라며 팬사랑의 면모를 보였다.
그러면서 "우리도 우리들끼리 그런 말을 했다. 함께 있을 때가 더 멋있다고. 팀이니까 팬분들이 좋아하는 거라고"라고 덧붙였다.
사진 = 유튜브 '방탄티비' 캡처
이나영 기자 mi9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