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시드니,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우완 영건 곽빈(24)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쾌조의 컨디션을 뽐내고 있다.
곽빈은 9일 오전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스포츠타운에서 진행된 팀의 스프링캠프 오전 훈련에서 불펜 피칭을 실시하고 구위를 점검했다.
이승엽(47) 두산 신임 감독과 정재훈(43) 투수코치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직구 최고구속 153km를 찍으며 놀라움과 함께 박수갈채를 받았다. 곽빈은 쏟아지는 칭찬에 쑥스러운 미소를 지으면서도 만족스러운 표정 속에 다음 훈련을 위해 이동했다.
곽빈은 메인구장에서 한 차례 더 마운드에 올랐다. 전력투구는 아니었기 때문에 라이브 피칭은 아니었지만 타자들도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투수들을 상대하면서 실전 감각을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정타를 거의 허용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곽빈은 지난해 27경기 147⅔이닝 8승 9패 평균자책점 3.78로 성공적인 풀타임 첫해를 보냈다. 두산은 물론 최근 우완 정통파 선발투수 부재에 시달렸던 한국 야구 전체를 놓고 봐도 큰 수확 중 하나였다.
곽빈의 날카로운 강속구는 이강철(57) WBC 대표팀 감독과 기술위원회의 눈도 사로잡았다. 국제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강속구를 가졌다고 평가가 나오고 있어 오는 3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23 WBC 1라운드에서도 중용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음주부터 동갑내기 친구 정철원(24) 팀 선배 양의지(37), 미국 애리조나로 건너가 WBC 대표팀 캠프에 합류하는 가운데 완벽한 몸 상태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사진=시드니, 두산 베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