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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떠난 황선우 "AG 금메달이 올해 목표, 그 중에서도 계영 800m"

기사입력 2023.02.08 21:58 / 기사수정 2023.02.08 21:58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황선우(20·강원도청)를 앞세운 한국 남자 계영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단체전 사상 첫 금메달 획득을 위해 새해 첫 국외 훈련을 떠났다. 

황선우는 대한수영연맹이 오는 9월 개막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단체전 사상 첫 금메달을 목표로 구성한 특별전략 육성선수단의 일원으로 8일 오후 전지훈련지인 호주로 떠났다.

이날 출국한 특별전략 육성선수단은 황선우, 이호준(대구광역시청), 김우민, 양재훈(이상 강원도청)과 전동현 대표팀 지도자, 박지훈 트레이너로 꾸려졌다.

이들은 다음 달 15일 귀국할 때까지 호주 경영 대표팀 지도자 출신 리처드 스칼스가 감독으로 있는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의 마이애미수영클럽에서 스칼스와 훈련한다.

스칼스는 2015년 카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은메달리스트 캐머런 매커보이와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일라이자 위닝턴 등의 스승이다. 

대한수영연맹은 "단·중거리 자유형에 특화한 스칼스의 지도력을 높이 사 이번 특훈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황선우 등은 지난해 호주 멜버른에서 이언 포프 지도자와 6주간의 특훈 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계영 800m에서 대회 단체전 사상 처음 결승에 진출해 6위를 차지했고, 이어 멜버른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결승 4위로 역대 최고 성적을 낸 바 있다.



지난해 포프 감독 지휘 아래에서는 우리 선수들끼리 훈련했다면 이번에는 마이애미수영클럽 소속 현지 선수들과 합동훈련을 하게 된다.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계영 400m와 800m)에서 호주 대표팀이 동메달 2개를 따는데 힘을 보탠 알렉산더 그레이엄 등이 함께 훈련한다. 

전동현 코치는 스칼스 코치의 훈련 강도가 센 편이라고 들었다고 한다.

황선우는 오히려 "그런 부분도 도움이 될 것 같다"라면서 "이제 운동량도 많이 늘어나고 강도도 많이 세져서 연습할 때 많이 힘들지만 그래도 이번 시즌에 세계선수권대회와 또 가장 중요한 아시안게임이 있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아시안게임에 앞서 7월에는 일본 후쿠오카에서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린다.

황선우는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따 2011년 상하이 대회 박태환 이후 한국 경영 선수로는 11년 만에 롱코스(50m) 세계선수권대회 시상대에 올랐다. 

황선우는 "올해 세계선수권에서는 자유형 100m와 200m를 뛰게 될 것 같은데 순위는 모르겠지만 일단 제 개인 기록을 경신하는 데 가장 포커스를 두고 있다"면서 "또 단체전인 계영 800m에서는 우리가 아시아 기록으로 지금 1위라는 위치에 있는데 작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6위보다 한층 더 올라가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올해 가장 따고 싶은 메달은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하나를 콕 집기에는 애매하다"라고 머뭇거리다가 "일단 아시안게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자유형 100m와 200m는 물론 계영 800m에서 아직 이뤄내지 못한 단체전 1위라는 결과를 이뤄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한국 수영의 역대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 최고 성적은 1994년 일본 히로시마 대회에서 지상준, 우철, 우원기, 방승훈이 합작한 계영 800m 은메달이다. 

황선우는 "아시안게임은 4년에 한 번 열리는 대회고 저희 선수들도 아시안게임만을 보고 달려왔다"면서 "올 한 해 정말 열심히 준비해서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결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재차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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