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5.23 06:52 / 기사수정 2005.05.23 06:52
[2005 K리그 3R] 레안드롱 후반 45분 극적 결승골
올시즌 들어 첫 주말 야간경기로 진행된 2005 K리그 3라운드 대전시티즌(이하 대전)과 부천SK(이하 부천)의 경기에서는 홈팀 대전이 1만여 관중들 앞에서 부천을 1대 0으로 꺾고 정규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특히 대전의 외국인 공격수 레안드롱은 후반 45분 상대 수비수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결승골로 연결시키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치열한 미드필드 공방, 그러나 실속은 없었다.
부상과 경고 누적 결장으로 주전 선수들의 컨디션과 사기가 떨어져 있던 대전과 컵대회 호성적(4위)에 이어 지난 2차례의 리그 경기에서도 1승 1무로 상승세를 타고 있던 부천과의 경기는 객관적인 전력과 팀 분위기에서 부천이 경기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경기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변재섭, 김재성, 이동식, 박진옥 등 부천의 미드필더들은 대전의 미드필더는 물론 공격진까지 강한 압박을 가하면서 경기 주도권을 잡아갔다.
또, 부상복귀 후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부천의 공격수 최철우는 좌우 측면을 넘나들며 대전 수비진을 괴롭혔고 상대적으로 빠른 돌파로 여러차례 대전 골문을 향해 위협적인 크로스를 성공시키면서 부천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에 비해 올시즌 좋은 활약을 보인 미드필드 라인 중 공격형 이관우, 수비형 이경수가 경고누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대전은 부천에서 이적한 윤정춘과 수비력이 좋은 임영주를 선발 출전 시켰지만, 팀 전술을 잘 이해하지 못한 듯한 움직임과 잦은 패스미스로 상대에게 압도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전반전 전체적으로 부천이 경기를 주도했지만, 양팀 공격수들의 결정력에서는 문제점을 노출하며, 골문으로 향하는 유효슈팅이 거의 없을 정도로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어 내지 못한채 전반을 0대 0으로 마쳤다.
대전 레안드롱, 결국 ‘한건’ 했다!
전반을 0대 0으로 마친 가운데 부천은 부진한 공격수 아고스를 고기구로 교체하면서 첫 골을 노렸다. 그러나 후반 3분 변재섭, 후반 5분 조현두의 슈팅이 별 위력없이 상대 문지기 최은성에게 잡혔고, 교체 투입된 고기구 역시 대전 장현규에게 철저히 마크를 당하면서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다.
다만, 전반전 양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던 최철우가 후반 들어 대전 진영 왼쪽에서 몇 차례 위협적인 돌파와 크로스를 시도 했지만, 대전 수비진의 침착한 수비에 막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반면 대전은 후반 16분 공오균과 김종현을 교체 투입하면서 경기 분위기 반전을 노렸고, 김종현은 왼쪽 측면에서 수비에 치중하면서 공격시 위협적인 측면 돌파로 공격의 활로를 열었고, 레안드롱과 투톱으로 나선 공오균도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부천 수비진을 괴롭히는 활발한 돌파를 시도하면서 경기 분위기를 대전 쪽으로 돌려놓았다.
그러나, 대전은 양 측면에서 김종현-공오균 등의 돌파에 이은 크로스가 부정확했고, 중앙과 배후에서 공격수 레안드롱과 강정훈, 임영주 등 미드필더들의 위치선정 문제를 노출하면서 부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이처럼 공격진의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보였던 양 팀. 그러나 이날의 결승골은 부천 수비진은 어이없는 실수에서 비롯된다.
후반 45분 경기장의 시계가 멈춰설 무렵 대전 수비수 박철이 전방으로 길게 차낸 공중볼을 부천 수비수 이상호가 볼의 낙하지점을 잘못파악하면서 등뒤로 볼이 넘어갔고, 주변에 있던 대전 레안드롱이 볼을 낚아채 10여 미터를 단독 돌파한 뒤 방어하기 위해 나온 문지기 조준호의 반대편인 오른쪽 골문 구석으로 볼을 정확히 차 넣으면서 치열한 공방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서 대전은 3경기 만에 정규리그 첫 승을 신고하며 1승 2무로 4위에 올라섰고, 부천은 종료 직전 골을 허용하며 6위로 내려앉았다.
이밖에 인천은
*출전 및 교체 선수 명단
대전시티즌>>
GK 최은성
DF 장철우 박철 최윤열 장현규
MF 주승진(후16 공오균) 임영주 강정훈 윤정춘(후26 이창엽)
FW 하찡요(후16 김종현) 레안드롱
부천SK>>
GK 조준호
DF 조용형 이상호 마철준 변재섭
MF 박진옥 이동식 김재성 조현두(후33 김기형)
FW 아고스(후0 고기구) 최철우(후24 김길식)
* 본 기사는 <오마이 뉴스>에도 송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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