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심성주 기자] 최근 국내 수족구병 환자 발생이 심상치 않다. 지난달 전국 383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표본감시결과 전체 외래환자 중 수족구병 환자 비율이 100명당 0.45명으로 이전 주의 0.35명에 비해 0.1명 늘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8명과 비교하면 크게 높은 수치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주 수족구병 발생증가에 따른 주의를 당부한 적이 있다.
수족구병은 여름과 가을철에 흔히 발생하는 질환으로 대게는 가벼운 증상과 미열이 발생할 수도 있으나 엔테로 바이러스 71에 의해 생긴 수족구병은 무균성 뇌막염, 뇌염, 마비성 질환 등의 신경계 질환을 동반할 수 있다. 수족구병은 외적으로 입 안의 물집과 궤양,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까지 합병증을 동반한 수족구병 감염의심사례는 총 5건으로 이 중 엔테로바이러스 71형(EV71)이 2건으로 확인되었으며, 엔테로바이러스 71형에 의한 수족구병인 경우에는 합병증으로 뇌염, 무균성 뇌수막염 등이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수족구병이 감염된 영ㆍ유아가 수일 내에 사지위약 등 급성 이완성 마비증상을 보이는 경우, 조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전문적인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만 6세 미만의 연령대가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집 및 유치원 등의 시설을 이용하는 경우 아이의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
질병관리본부는 수족구병 예방·홍보를 위해 전국 3만 8천여 어린이집과 8천 3백여 유치원 등을 대상으로 수족구병 예방홍보수칙이 담긴 포스터 10만부를 배포할 예정이며, 국민들에게 다음의 사항들을 지켜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상하이에서 지난 달 2094건의 수족구병 발생 신고가 들어와 3월의 1039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를 기록했으며, 광둥성, 후난성 등을 비롯한 전역에서 수족구병이 급속히 확산돼 94명이 사망한 바 있다.
[사진 ⓒ 의령군 보건소]
심성주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