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숙 인턴기자) 배우 이동휘가 영화 '범죄도시4'에 대해 귀띔한 가운데, 故 배우 나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8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는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의 주역 배우 이동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지난 6일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이동휘는 "조만간 리사이틀 할 자리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DJ 박하선이 "10년은 기적 그 자체라고 하셨던데"라고 물었다. 이에 이동휘는 "10년 전 배우 지망생일 때 저는 참 힘들겠다 생각했다. 그때 당시에 자신감이 많이 없었다. 제가 배우를 한다는 게 양심없는 생각이구나 싶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정말 감사한 일과 기적적인 일뿐"이라고 답했다.
이후 이동휘는 영화에 대해 "어떻게 보면 현실적인이기도 한 이야기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준호가 연인을 오랫동안 만난 상태에서 아영(정은채 분)과 사랑하다가 이별을 하게 되고 각자 다른 연인을 만나게 된다"라며 "어떻게 보면 일상적이고 평범한 에피소드 속에서 이런 영화를 보면서 공감도 많이 하실 수 있으실 거 같고 소소하고 담백한 느낌으로 풀어봤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제가 영화에 뛰어들어 가 있다보니 보여지는 재밌는 장면들도 더러 있다. 재밌게 보시면서 현실적인 느낌도 가지실 수 있어서 추천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자신이 맡은 캐릭터 준호에 대해 "아영이가 많은 것들을 해주니까 도전해주는 시험에서 기회를 잡기 위해서, 집에서 얹혀사는 느낌이라 복에 겨운 사람이라고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동휘는 준호에 공감하기 어려웠다고. 그는 "아무래도 저는 타협하거나 현실을 받아들이는 편이 아니다. 그럴 시간에 한 번이라도 영화사에 프로필 돌리고 그런 게 일상이었다"라며 "그럴 수밖에 없었던 건, 아버지가 단 한순간도 집에서 편하게 있는 걸 못보는 타입이셨다"며 웃어보였다.
또 이동휘는 이 영화를 통해 배우 정은채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그는 "아영은현실적인 상황에 놓여있는 사람이다. 신선하다고 느꼈던 건, 은채씨를 평상시에 느꼈던 초상화에서 걸어 나온 듯한 느낌을 가지고 있었는데 현실적인 상황에 놓여 균열이 생기는 게 재밌더라"며 "준호가 너무 짜증을 유발하다 보니 튀어나올 수밖에 없는 게 재밌었다"고 밝혔다.
DJ 박하선이 "아영이처럼 잔소리 하는 타입이냐"는 물음에 이동휘는 "저는 정말 잔소리꾼이다. 친구들이나 지인들이 어떻게 했음 좋겠는지 자문을 구할 때 정말 거듭 물어보고 의사를 확인한 후에 잔소리 폭격을 한다"고 말했다.
이동휘는 영화에서 메이크업을 하지 않은 상태로 등장한다고. 그는 "일단 수많은 배우들이 필요에 따라 메이크업을 하고 필요하지 않을 때는 하지 않는다. 관객분들이 봤을 때 정말 윗집, 아랫집에 있는 사람이구나라는 느낌을 전달을 하고 싶어서 장치적으로 활용을 했던 거다. 다크써클도 저의 것"이라고 말해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특히 이동휘는 지난달 21일 세상을 떠난 故 나철 배우가 좋아한 조용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를 선곡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제가 굉장히 아끼던 사람이다. 정말 좋은 배우였고, 나철이라는 제가 정말 아끼는 동생이 좋아했던 노래라서 같이 듣고 싶어 갖고 와봤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마지막 선곡에도 故 나철이 좋아했던 노래 김종서의 '겨울비'를 선곡했다.
또 이동휘는 영화 '범죄도시4'에서 빌런으로 활약한다. 그는 "촬영 중이다. 그냥 나쁜 놈. 제 커리어 사상 가장 나쁜 놈일 거 같다"고 귀띔했다.
끝으로 이동휘는 "이번에 영화에 출연해 인사드리게 돼서 행복하게 생각하고 있다. 재밌게 보시고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인사를 건넸다.
사진 =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
김현숙 기자 esther_01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