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배우 정가람이 '사랑의 이해' 종영 소감을 전했다.
'사랑의 이해'는 각기 다른 이해(利害)를 가진 이들이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이해(理解)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멜로 드라마다. 정가람은 극 중 KCU 은행 영포점의 은행 경비원이자 경찰 공무원 고시생 정종현 역을 맡아 활약하고 있다.
정가람은 "맡은 역할에 욕도 많이 먹기도 했지만 좋았던 것 같다"며 "오랜만에 복귀했는데 '드라마 재밌다'로만 끝나지 않고 '답답하다, 정청경은 왜 그러냐'며 궁금해 한다는 얘기를 들으니 즐겁더라"며 종영을 앞두고 보여지는 사람들의 반응에 못내 즐거워했다.
네 인물의 마음이 얽히고 설히며 계속되는 전개에 사람들은 점차 열띤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정가람은 여러 반응 중 "넷 다 갈라져야 행복할 것 같다 하는 게 기억에 남고 조금 공감이 가더라. 숨이 막히는 상황이 많았으니 '해소하고 만나라'는 반응들이 보인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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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람이 그린 정종현은 무해하면서도 열정적인 연하남으로 그려지다가 여러 가지 벽에 부딪히고 안수영(문가영)과의 감정이 복잡해지면서 감정이 폭발하기도 했다.
특히나 12~13화에서 안수영, 소경필(문태유), 하상수(유연석)과의 사자 대면에서는 주먹질과 격양된 고함 등 강렬한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해당 장면이 어려웠지만, 주변의 도움이 컸다는 정가람은 "감독님, 배우분들 등 다 좋아서 나만 잘 준비하고 편하게 하면 될 것 같다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특히나 가장 호흡을 많이 맞춘 문가영에 대해 "워낙 베테랑이기도 하고, 성격도 너무 좋다"며 "촬영하면서 감정적인 장면이 많았는데, 혹시 불편할 수도 있으니 물어보는데 편하게 하라고 뭐든 괜찮다고 말해줘서 좋았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진짜 정종현이 안수영을 의지하는 것처럼 나 역시 문가영에게 의지하면서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가영과의 러브라인을 떠나서도 정종현이라는 캐릭터가 처해있는 현실적인 상황에도 많은 공감을 얻었다.
정가람은 "오랜 기간 연기를 해오면서 좌절할 때도 많았고 '이걸 하는 게 맞나' 하는 생각도 했다. 노력해도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가 있었다"며 자신과 비교하기도 했다.
이어 "답이 정해져 있는 게 아니니까. 뭔가 뭐든지 그렇겠지만 과정이 중요한데, 사람들이 인정해주지 않으면 결과가 무너져 내리는 것들이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나뿐만 아니라 20대 초반, 청년들, 모든 취준생들이 겪는 일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침내 정종현이 경찰이 되고, 안수영과 다시 마주하는 정종현의 마지막 장면에 대해서 "수영의 웃음이 어미 새가 아기 새를 보낸 느낌이다. 종현을 날아갈 수 있게 만든 그런 미소라고 느꼈다"며 "수영을 보면서 감사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끝이 아름답지는 않았지만 그 과정에 있어서는 미워할 수 없다"며 마지막 경례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하상수와 안수영, 박미경의 결말에 대해서도 "어찌 보면 가장 현실적인 것 같은 해피엔딩인 것 같다"고 감상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정가람은 "드라마를 하면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 한 사람으로서 많이 공감하면서 그들의 삶을 옆에서 보는 게 쉽지 않았지만, 한편으로 그들이 행복해하는 모습들에 위로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딘가 진짜 종현이가 있는 것 같고, 인물들이 같이 살아가는 것 같다. 그들이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 잘 마무리한 것 같아 행복하다. '사랑의 이해'의 배우로서 영광이었다"며 종영 소감을 전했다.
사진=매니지먼트 숲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