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악마의 재능 안토니오 카사노가 보기에도 김민재의 재능은 특별했다.
7일(한국시간) 아레나 나폴리에 따르면 카사노는 "김민재는 마치 달에서 뛰는 것처럼 보인다. 첼시에서 벤치에 앉아 있는 칼리두 쿨리발리를 잊게 만들었다"며 루치아노 스팔레티의 핵심 선수로 거듭났다고 언급했다.
선수 시절 AS 로마, AC밀란, 삼프도리아 등 세리에A 유명 클럽들과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활약했던 카사노는 악마의 재능이라고 불렸다.
흔히 말하는 천재였지만 악동으로도 유명했다. 훈련 불참을 일삼고, 사생활도 깨끗하지 않았다. 로마의 왕자 프란체스코 토티가 인정했을 정도로 재능 만큼은 진짜였다.
그런 카사노가 인정했다는 점에서 현재 김민재가 얼마나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이적해 막 첫 시즌을 맞이했음에도 적응기 없이 곧바로 주전으로 도약했다. 전반기 리그 스페치아전을 제외하고 나폴리가 치른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하면서 스팔레티 감독의 신임을 얻고 있다.
또한 카사노는 나폴리가 2015/16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동화를 쓴 레스터 시티보다 아름답다고 주장했다.
카사노는 "지난 몇 년간 가장 놀라운 과정이다. 심지어 레스터 시티보다도 놀랍다"라면서 "레스터는 가장 어려운 리그에서 우승했지만 수비적이었고, 약간의 운도 따랐다"고 말했다.
이어 "나폴리는 다르다. 시즌 시작 전 4위로 끝날 거라 예상됐고, 주전도 6명이나 내보냈다. 주장, 부주장이 모두 팀을 떠났고, 빅터 오시멘은 부상이 잦았다. 로보트카는 경기에 자주 뛰지 못하는 선수였다"며 "스팔레티는 특별한 일을 해내고 있다. 유럽에서 가장 좋은 선수들과 함께 아름다운 축구를 보여주고 있다. 확실히 맨 위에 있는 것 같다"고 극찬했다.
사진=AP, 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