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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였다면 기분 안 좋을 뻔…'구마유시' 이민형, 제리? "챔프폭 지적, 항상 나에게는 의문" [인터뷰]

기사입력 2023.02.08 11:50 / 기사수정 2023.02.08 17:34

최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지영기자) "지금 LCK가 혼란스럽다. 너무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난 4일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는 '2023 LCK 스프링' 1라운드 농심 대 T1의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T1은 제리-애쉬, 이즈-트위치 등 다양한 봇 조합을 보여주면서 승리 플랜을 추가시켰다. 그 결과 공동 1위 자리를 다시 되찾은 T1. 

이민형은 경기 후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순위가 워낙 엎치락 뒤치락이라서 별로 중요하지는 않다. 그래도 2위였다면 기분은 좋지 않을 뻔 했다"며 다시 1위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제리 픽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챔프폭 지적은 항상 나에게 의문으로 남는다. 그래서 농심전 1세트 때 제리가 좋은 픽은 아니였지만 무리하게 뽑은 감도 있다"고 밝혔다.

허점 없는 선수가 되고 싶은 이민형. 그는 "작년에 준우승을 많이 해서 올해는 우승을 많이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구마유시' 이민형의 인터뷰 전문이다.

> 5승 고지를 달성했다. 먼저 승리 소감은?

한화생명전을 지고 나서 살짝 경기력이 주춤한건가 싶었다. 그런데 설날 때도 집에 내려가지 않고 연습에 매진하면서 살짝 지친 느낌이 있다. 휴가를 보내고 오면 열심히 달릴 수 있을 것 같다. 

> 다시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젠지와 1위 싸움을 이어가야하는데 

젠지는 그래도 기강은 잡아놨다. 2라운드 때 만나도 자신 있다. 현재 순위가 워낙 엎치락 뒤치락이라서 별로 중요하지는 않다. 그래도 2위였다면 기분은 좋지 않을 뻔 했다. 

> 한화생명의 일격에 제대로 당했다. 개인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졌다고 생각하나? 

일단 우리가 조합 컨셉에 따라 초반 움직임을 살리지 못했다. 한화생명이 워낙 체급이 좋아서 여유가 없었다.

> 한화생명전에서 직스라는 비원딜까지 꺼내들었는데

비원딜은 성능을 보기 위해 꺼냈다. 대천사와 지평선도 버프 받아서 현 메타에 좋을 것 같아서 꺼냈는데 살짝 아쉬운 느낌은 든다. 아직 좋다는 느낌까지는 모르겠다. 

> 그동안 강팀들을 쭉 만나왔다. 가장 까다로웠던 상대는?

유일하게 졌던 한화생명이다. 이유는 졌기 때문. 원래는 DK가 까다로웠다. 한화생명전 때는 우리가 너무 못하기도 했다. DK전 때 너무 많은 힘을 썼나라는 생각이 들었다.(웃음)

> 스프링 뿐만 아니라 지난 시즌들을 살펴보면 한화생명에게 일격을 종종 당했는데, 징크스라고 여겨지나?

롤드컵 원딜 나이 징크스가 사라진 걸 보고 징크스는 아무 의미 없음을 느꼈다. 

> 구마유시-케리아 봇듀오가 최강이라는 평이 자자한데 개인적인 생각은?

지금까지 합을 오래 맞춰 왔고 둘 다 잘해서 다른 팀들이 좋게 봐주는 것 같다. 계속 최고 이미지를 유지하고 싶다. 

> 제리를 적극 활용하지는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구마유시의 제리는 어떤가? 

(구마유시는 제리를 잘 활용하지 못한다)라는 말이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 우리 밴픽 상 제리를 픽할 상황이 나오지 않아 기용하지 않았다. 애초에 내가 루시안으로 다 터트렸다. 루시안 역시 사람들이 나에게 잘 못쓰는 거 아니냐고 했던 픽이다. 챔프폭 지적은 항상 나에게 의문으로 남는다. 그래서 농심전 1세트 때 제리가 좋은 픽은 아니였지만 무리하게 뽑은 감도 있다. 

> 그럼에도 1위를 내달리고 있다. 1위의 원동력은? 

다 같이 열심히 하는 것. 원래 열심히 하기도 하고 잘하기도 하는 선수들이라 가능하다. 

> 최근 원딜 캐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데 부담은 안느끼나?

부담스럽지는 않다. 나는 캐리할 땐 캐리도 가능하고 유기 당하는 메타가 와도 잘 받쳐줄 수 있다. 캐리롤인 향로 메타가 온다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 젠지 대 DK의 경기를 봤는가? 보면서 어떤 느낌이 들었나? 

솔직히 DK가 이길거라고 생각했는데 DK도 우리와 만나서 힘을 다뺐나라는 생각이 들 만큼 경기력이 잘 안나온 것 같다. 현재 LCK 자체가 너무 혼란스럽다. 결국에는 정규 시즌 끝나고 플옵에 가면 교통정리가 다 될 것 같다.  

> 농심전에서 서폿 트위치로 호되게 당했는데 케리아의 원딜 서폿에 대해선?

우리가 이즈-트위치 조합은 꽤 많이 연습을 했었다. 2세트에서도 실제로 초반 주도권은 잡았지만 탑 교전에서 죽고 바텀에서도 솔킬을 당하면서 아쉽게 됐다. 연습 때는 좋다고 생각했다. 지금 성적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너무 안 좋은 시선으로만 안 봐줬으면 좋겠다. 

> 유일하게 10개 팀 중 선수변화가 없다. 이에 장점은? 혹은 이제 눈빛만 봐도 서로 마음을 알 수 있나?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왔는데 작년은 되게 시행 착오가 많았다. 여러가지 일들이 있는 한 해였고 올해는 굳히기다. 합을 완전히 굳혀가는 느낌이다. 사실 아직 100% 완벽하지 않다. 점점 더 좋아질거라고 생각하고 급속도로 올라갈 것 같다. 

> 구마유시하면 자신감이다. 올해 어떤 선수가 되고 싶나?

시즌 전 목표는 완벽한 선수가 되는 것이다. 허점 없는 선수가 되고 싶었는데 망가진 것 같다.(웃음) 그래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며 일단은 작년에 준우승을 많이 해서 올해는 우승을 많이 하는 거다. 

> LCK내에서 가장 경계되는 선수가 있다면? 

지금 잘하는 선수는 데프트와 바이퍼 선수다. 아무래도 바이퍼 선수가 잘하는 선수인데 3연패로 인해 독기가 많이 올라온 느낌이다. 지금은 바이퍼 선수가 가장 경계된다. 

> 최근 가장 흥미를 갖고 있는 관심사는? 

운동이다. 최근 '피지컬 100'이라는 프로그램을 봤는데 몸들이 다 좋아보였다. 나도 몸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열심히 하려고 한다. 

> 앞으로의 각오를 들려달라

지금 살짝 한화생명에게도 지고 농심과도 고군분투를 했다. 팬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줄 수 있지만 지금 LCK가 혼란스럽다. 너무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항상 응원해줘서 감사하고 결국 우승을 할 수 있게 끔 먼길을 바라보고 달려가겠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최지영 기자 wldud2246@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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