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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수술에 막힌 최지만 WBC행…해소 못한 '태극마크 갈증'

기사입력 2023.02.06 12:02 / 기사수정 2023.02.06 12:1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최지만(32)이 태극마크 갈증을 해소하지 못했다. 2023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출전이 불발됐다.

KBO는 6일 "한국시간으로 5일 WBC 조직위원회인 WBCI(World Baseball Classic Inc)는 KBO에 최지만이 WBC에 출전할 수 없다고 전달해 왔다"고 전했다.

KBO 따르면 피츠버그는 최지만의 수술 이력을 사유로 오는 3월에 열리는 WBC 참가를 반대했다. WBCI는 부상 검토위원회를 개최했고, 최종적으로 최지만의 출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최지만은 지난해 11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이후 지난달에 발표된 WBC 대표팀 최종 명단에 승선했다. 조범현 KBO 기술위원장은 "최지만이 대표팀 꼭 합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최지만은 지난달 미국 출국을 앞두고 "태극마크를 달아본 적이 없어서 지난 10여년 동안 많이 배고팠다. 국가대표로서 국제대회에 출전하고 싶다는 열망이 강했는데 그동안 많은 대회가 있었음에도 나가지 못해 아쉬웠다. 뽑혀서 기분이 좋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수술 이력이 있는 최지만은 소속팀 피츠버그의 허락이 떨어져야 WBC 참가가 가능했다. 긍정적인 흐름은 아니었다. 최근 최지만은 피츠버그와 연봉 합의에 실패했고, 연봉 조정위원회로 향할 확률이 높다. 대표팀 합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이슈였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이미 대체자를 구상 중이었다. 지난달 미국 출국 전 이 감독은 "연봉조정 신청을 한다고 할 때부터 준비를 했다.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잘못되면 대체 선수를 어떻게 뽑을지 준비를 해뒀다"고 밝힌 바 있다.

대표팀의 1순위는 여전히 최지만이었지만, 결국 이강철호에 탑승하지 못했고 외야수 최지훈이 대체 발탁됐다. 최지훈은 지난 시즌 144경기에 모두 출장해 타율 0.304 10홈런 61타점 31도루 OPS 0.789를 기록,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넀다.

최지훈의 합류로 외야 가용 자원이 한 층 풍요로워졌다. 최지만의 포지션인 1루수에는 박병호 또는 강백호를 기용할 수 있다. 여기에 김현수, 박해민도 1루 수비가 가능하다.

2010년 미국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최지만은 무려 12년 동안 대표팀과 연을 맺지 못했다. 이번 WBC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데뷔 13년 만에 감격의 태극마크를 다는 듯했으나 수술 이력이 발목을 잡았다. 끝내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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