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중국으로 귀화한 쇼트트랙 전 국가대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2022/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린샤오쥔은 5일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대회 사흘 째 남자 500m 결승에서 41초329로 결승선을 통과해 우승했다.
린샤오쥔은 앞서 준결승 2조에서 40초739로 1위를 차지해 중국 국가대표가 된 뒤 처음으로 월드컵 결승에 올랐다.
그는 결승에서 초반 3위로 출발했으나 레이스 도중 자신보다 앞서 달리던 스티븐 뒤부아(캐나다)와 김태성(한국)이 몸싸움을 벌이는 틈을 타 선두로 치고나선 뒤 그대로 질주해 맨 먼저 들어왔다.
린샤오쥔은 우승 뒤 그간의 마음고생을 반영하 듯 눈물을 쏟아냈다.
2018 평창 올림픽 남자 1500m 금메달, 500m 동메달을 따냈던 린샤오쥔은 이후 중국으로 귀화, 이번 시즌부터 중국 국가대표로 뛰고 있다.
린샤오쥔은 올림픽 3년 전 귀화해야 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에 따라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엔 참가하지 못했다.
이후 중국 대표 선발전을 통과, 2022/23시즌부터 나서고 있으나 평창 올림픽 때 1500m 금메달, 500m 동메달을 따내던 실력은 온데간데 없고 부상으로 기권하거나 도중 탈락하는 일이 잦아 한국 선수들에 큰 위협이 되지 못했다.
월드컵 3차 대회 혼성 2000m 계주에서 한국의 뒤를 이어 은메달을 따낸 것이 이번 시즌 6차례 참가한 국제대회에서의 유일한 입상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전날 1000m 준준결승에서 넘어져 탈락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한국 선수들이 약한 500m에 도전한 끝에 가슴에 오성홍기를 달고 월드컵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사진=ISU TV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