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뭉쳐야 찬다' 전지훈련 무패행진이 깨졌다.
5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 시즌2에서는 거제도 동계 전지훈련 중인 어쩌다벤져스가 울산 H고와 스페셜 매치를 치뤘다.
핸디캡이 적용된 울산 H고는 선수 9명만 투입되며 전반전과 후반전에 필드 선수 8명을 전부 교체할 예정으로 어쩌다벤져스가 조금 더 유리한 조건 속에 경기에 돌입한다.
하지만 울산 H고는 2022 U17 챔피언십 우승, K리그 주니어 최다 우승, 전국 고교 축구 리그 3회 우승, 전국 체육 대회 고등부 3회 우승 기록을 가진 전국 고교 최강 중의 최강 팀이다.
이에 안정환 감독은 막강한 실력을 가진 상대 맞춤 전략으로 텐백을 꺼내 든다. 5명씩 2줄로 수비하는 극단적 수비 전략으로 선 수비 후 역습을 노렸다.
시작하자마자 H고는 어쩌다벤져스를 압박했다. 마음이 급해진 선수들은 패스 미스를 이어갔다. 조원우는 패스를 받아 날카롭게 들어갔으나 이형택이 재빠른 판단으로 골을 막아냈다.
전반전 6분, 0:0을 이어가던 중 김범환이 빠른 스피드로 뚫고 들어왔고 홍승연이 이어받아 선제골에 성공했다.
현영민 감독이 설명한 전방 압박을 통한 점유율 축구가 예상을 뛰어넘었다. 쉽게 기세를 피지 못하는 어쩌다벤저스 팀에 김용만이 "어떻게 경기를 이어가야 하냐"고 묻자 조원희는 "상대가 워낙 강팀"이라며 "지금도 전방에 압박을 해서 패스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동국은 "팀 잘 만들었네"라고 감탄했다.
0:1로 끝난 전반전에 어쩌다벤저스는 "진짜 빠르다"며 H고에 감탄했다. 안정환은 "우리가 인원이 많으니 커버로 잡아야 한다"고 코치했고 "이동국도 이어 "우리도 전방 압박할 때 1대1로 밀어붙여라"고 전달했다.
후반전이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황인혁이 빠르게 침투했고 어쩌다벤저스는 골만 보다가 놓쳤다. 김필선은 날카롭게 추가 골을 넣었다. 김요한은 자신의 판단미스에 미안해했다.
후반부 10분, 안정환은 선수를 교체했다 오태범이 들어가면서 측면을 강화했다. 임남규는 좋은 위치에서 슈팅했지만 볼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후반부 17분, 김필선이 치고 들어갔고 볼을 이어받은 김태양은 세 번째 골을 성공했다. 어쩌다벤저스는 키퍼를 교체해 김요한이 들어오고 김동현이 나갔다.
추가시간 2분이 남은 시간 조민재의 패스를 받은 유이준원은 헤더로 쐐기 골을 넣었다. 어쩌다벤저스는 한 골이라도 넣기 위한 노력을 계속했다. 이장군은 회심의 킥을 날렸으나 키퍼가 막아냈다.
김동현이 헤딩을 막으려다 골대를 껴안자 이동국 수석 코치는 "이제 골대하고 싸우냐?"며 헛웃음을 지었다. 안정환 감독 역시 "으이구"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결국 어쩌다벤저스는 0:4로 패배하며 전지훈련 무패행진이 깨졌다.
사진=JTBC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