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5.17 07:39 / 기사수정 2011.05.17 07:39
[엑스포츠뉴스=김준영 기자] 역시 잡을 팀은 잡고 봐야 된다.
17일 현재 페넌트레이스의 4분의 1가량 진행됐다. 초반 승부는 확실히 끝난 셈. 그런데 올 시즌 각 팀의 먹이사슬을 보면 순위싸움의 지형도가 보인다. 철저히 물고 물리는 접전 속 천적관계도 눈에 띄고, 그 와중에는 작년 천적관계와 정반대의 양상인 매치업도 있다.
▲ 잡을 팀은 잡아야 강팀
17일 현재 SK는 23승 10패로 2위 LG에 3.5경기 앞선 선두다. 2위 LG 3위 두산 4위 삼성 KIA에 각각 3승 2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했지만 하위권의 넥센과 한화를 4승 1패와 6승 무패로 철저하게 잡았다. 두 팀에 벌어들인 승수만 무려 +9. 선두를 달리는 원동력이다. 21승 15패의 2위 LG도 비슷하다. SK와 KIA에 각각 1승 뒤졌으나 롯데에 4승 2패, 두산 넥센에 3승 2패를 기록한 데 이어 최하위 한화를 5승 1패로 철저하게 잡았다.
그러나 롯데 KIA 삼성은 하위권을 잡지 못했다. 4위 KIA는 한화에 3승 2패, 넥센에 3승 3패로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겨우 +1승. 롯데는 넥센에 3승 2패로 앞섰으나 한화에 1승 1무 3패로 뒤져 오히려 1승을 손해봤다. 그래도 KIA와 롯데는 삼성에 비하면 행복하다. 삼성은 넥센에 1승 2패, 한화에 2승 4패다. 합계 -3승으로 막대한 피해를 봤다. 삼성이 5월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는 것도 따지고 보면 넥센과 한화에 우위를 점하지 못한 탓이 크다.
▲ 먹이사슬은 있다
이 와중에 물고 물리는 먹이사슬도 형성됐다. 2위 LG는 3위 두산에 3승 2패로 근소하게 앞섰지만 3위 두산은 4위 KIA에 2승 3패로 뒤졌다. 대신 KIA는 LG에 2승 1패로 앞서있다. 또한, 4위 삼성은 3위 두산에 4승 1패로 앞섰는데 3위 두산은 최하위 한화에 2승으로 체면을 차렸다. 그러나 한화는 다른 팀에 당한 화풀이를 4위 삼성에 4승 2패로 제대로 했다. 특히 작년 한화는 삼성에 4승 15패로 일방적인 열세였으나 올 시즌에는 삼성의 발목을 잡아내고 있어 천적관계의 변화를 예고했다.
결론적으로 두산 삼성 KIA 롯데는 먹이 사슬 관계서 일부 구단과 물고 물려 SK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롯데(1승 1패)를 제외한 나머지 6팀과의 상대전적서 모두 앞서고 있는 선두 SK는 중위권과의 격차를 조금씩 벌려가면서 사실상 선두 독주 체제를 형성했다. 딱히 특정팀과 물고 물리는 관계를 맺고 있지 않은 SK가 결국 선두를 달리는 셈이다.
그러나 현재의 먹이사슬과 천적관계 형성이 시즌 중반 이후에도 계속된다는 법은 없다. 시즌 중에는 어느 팀이나 업&다운이 있고, 그 시기에 천적을 깨고 먹이사슬 관계서 승자가 된다면 자연스럽게 순위 싸움서 주도권을 쥘 수 있다. 이제 각 팀은 겨우 35경기 내외를 치렀을 뿐이다. 앞으로 먹이사슬 관계는 어떻게 진행될까.
[사진=SK LG 두산 삼성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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