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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어, 뮌헨과 파경?…"내 친구 왜 잘라?"vs"팀 목표 생각해야"

기사입력 2023.02.04 13:0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마누엘 노이어와 바이에른 뮌헨의 관계가 심상치 않다.

뮌헨은 최근 골키퍼 코치 토니 타팔로비치를 해고했다.

하산 살리하미지치 뮌헨 단장은 "우리가 함께 일하는 방식에 대한 견해 차이로 인해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며 해고 이유를 밝혔다.

독일 현지에서는 타팔로비치가 구단 내부 소식을 언론에 흘리는 밀고자 역할을 하고 있어 뮌헨이 해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석하고 있다.

그러자 타팔로비치 절친이자 뮌헨 캡틴 및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고 있는 노이어가 불만을 드러냈다.

3일(한국시간) 독일 빌트에 따르면 노이어는 "내 마음이 산산조각 나는 듯 했다. 선수 경력 중 가장 잔인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노이어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나는 동의하지 않았다. 나였다면 타팔로비치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을 찾아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미래에 대해 고심 중이라는 폭탄 발언까지 내놨다.

노이어는 "타팔로비치가 해고당한 후 이곳에서의 내 미래를 포함한 모든 걸 생각해봤다. 나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일을 경험했고, 나를 포함한 모든 골키퍼들에게 슬픈 일이 벌어졌다"며 팀을 떠날 수 있다는 뜻을 넌지시 내비쳤다.

캡틴 노이어의 폭탄 발언에 올리버 칸 CEO가 일침을 가했다.

칸은 "노이어의 발언은 주장으로서도, 구단 가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건 팀 목표다. 공동의 목표가 최우선"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팀 목표는 개인적인 감정보다 중요하다. 노이어 발언은 정반대였다"면서 "구단 입장을 노이어에게 명확하게 밝혀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현재 노이어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독일대표팀 2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 수모를 맛본 그는 종료 후 스키를 타다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어 시즌 아웃됐다.

이에 따라 뮌헨은 노이어 대체자로 얀 좀머를 데려왔고, 다음 시즌 치열한 주전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사진=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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