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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우드 무혐의 소식에 눈치 없이 '좋아요'…몰매 맞는 '맨유 레전드'

기사입력 2023.02.03 17:3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게리 네빌이 메이슨 그린우드가 성폭행을 무혐의 처분받았다는 글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여론의 냉담한 반응에 혼 났다.

영국 맨체스터 검찰청은 지난 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2년 1월부터 조사받고 있던 사건과 관련하여 21세 남성에 대한 형사 소송이 금일 중단됐다"라고 발표했다. 검찰청이 언급한 남성은 맨유 특급 유망주 메이슨 그린우드다.

2001년생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맨유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여준 그린우드는 지난해 1월 여자친구에게 성관계를 강요하고 폭언과 폭행을 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영국 경찰이 그를 체포했다. 

그는 조사과정에서 살해 협박 증거까지 등장하며 선수 경력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였지만, 주요 증인들이 해당 사건에 대한 증언을 철회하며 무혐의 처분되었다. 



현지 검찰은 "주요 증인들이 증언을 철회했고, 새로운 증거가 나올 가능성이 없어 현실적으로 유죄를 판결할 가능성이 없다. 이에 우리는 사건에 대한 조사를 중지할 의무가 있다"라고 밝히며 중단된 이유도 설명했다. 

맨유는 검찰청 발표에도 불구하고 "그린우드는 구단이 자체 조사를 진행하는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훈련이나 경기에 복귀하지 못한다"라며 엄격한 재조사를 예고했다. 

그런 가운데 중립적인 태도로 그린우드의 상황을 살펴보려 하는 맨유와 달리, 게리 네빌은 다소 성급해 보이는 태도로 팬들에게 큰 비난을 받았다. 



네빌은 나지르 아프잘 전 경찰국장이 자신의 SNS에 "증인은 더 이상 검찰을 지지하지 않으며, 새로운 증거도 없다. 그린우드는 결백하다"라는 글을 올리자, 이 글에 '좋아요'를 누르고 공유했다. 

그러자 여론은 네빌의 행동에 분노했다.

일부 여론은 현재까지 그린우드가 성폭행을 범했지만, 증거가 없고 피해자와 합의하며 증언이 뒤집혀 풀려난다고 생각했기에 네빌의 지지에 더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네빌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며 "여성을 향한 성폭행 범죄를 가볍게 생각한 것이 아니며, 나는 그것을 지지한 것도 아니다. 서툴렀다"라며 해명했다. 

하지만 여론은 그의 해명에도 질타를 멈추지 않았다. 일부 팬은 "당신의 엄지손가락이 '좋아요' 버튼으로 미끄러졌나? 이로 인해 당신은 위태로워졌다", "당신이 사과해야 할 것은 '좋아요'를 누른 사실만이 아니다", "공유까지 한 것은 절대 실수가 아니다"라며 네빌을 두들기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게리 네빌 트위터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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