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오영수가 강제추행 혐의에 대한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3일 오후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형사6단독에서는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오영수에 대한 첫 공판이 진행됐다.
오영수는 지난 2017년 여성 A씨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2021년 12월 경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으나 불송치 결정이 내려졌다. 이에 A씨는 이의신청을 했고 해당 사건은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재수사했다.
오영수는 해당 혐의에 대해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전면 부인했지만 검찰은 2022년 11월 그를 강제 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그는 "길 안내 차원에서 A씨의 손을 잡은 것 뿐"이라며 "A씨에게 사과한 건 문제 삼지 않겠다고 해서 한 것이지, 혐의를 인정하는 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오영수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열린 첫 재판에 모습을 드러낸 오영수는 취재진에게 "미안합니다. 처신을 잘못해서"라며 재판장에 향했다.
이날 오영수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피해자는 오영수가 2017년 산책로를 함께 걷는 도중 '한 번 안아보자'며 양팔로 강하게 껴 안은 후, 피해자의 주거지 앞에서 피해자가 비밀번호를 누르던 중 오른쪽 뺨에 입을 맞췄다고 주장했다.
오영수 변호인 측은 "피해자와 함께 걷고, 집에 방문한 것은 맞으나 추행한 사실은 없다"고 맞섰다. 또 "무죄를 주장하며 공소 사실 1·2항 모두 불특정으로 공소 또한 기각한다"고 요청했다.
검찰 측은 다수의 증거를 제출했고, 그 중 피의자(오영수)와 피해자 간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 등이 포함된 것이 알려졌다.
피해자 측은 우월한 지위와 경력을 이용해 여러 차례 강제 추행을 한 오영수가 사과 요구를 한 피해자에게 전부 자신의 행위를 인정한 바 있다고 주장 중이다.
해당 사건은 4월 14일 오후에 피해자와 증인 심문 등 두 번째 공판이 진행될 예정이다. 피해자 심문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한편, 오영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오일남 역을 맡아 '깐부', '이러다 다 죽어' 등의 명대사를 탄생시키며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어 그는 지난해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 최초로 TV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해 화제된 바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DB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