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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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제이, 만삭에 밥 차리다 싸워…"유리조각 튀고 난리"

기사입력 2023.02.03 14:25 / 기사수정 2023.02.05 10:00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댄서 허니제이가 신혼 부부싸움 일화를 공개했다.

지난 2일 허니제이는 "이걸로 내가 넘어갈 줄 알아?", "응… 난… 넘어가지… 날 너무 잘 알아 벌써 보곱다"라며 딸기 사진을 게재했다.



이어 허니제이는 "오늘은 팔불출 모드로 신혼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며 입을 열었다. 허니제이는 남편 정담이 일 때문에 외국에 나가는 날이라며 전날 있었던 부부싸움을 이야기했다.

허니제이의 글에 따르면, 서운한 마음에 정담과 아무 대화도 하지 않았던 허니제이는 식사를 준비하다가 그릇 3개를 깼다. 항상 선반 위에 있던 그릇은 정담이 꺼내줬지만, 이를 부탁하기 싫었다고. 정담은 허니제이가 그릇 파편에 다칠까봐 걱정돼 거실에서 달려와 허니제이를 번쩍 들어 피신시켰다.

허니제이는 "고맙긴 해도 그냥 뭔가 마음이 안 풀렸다"며 정담이 사온 딸기도 거절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렇게 다음날을 맞은 허니제이는 출장을 가는 정담을 위해 아침상을 준비하려고 선반을 열었더니 그릇이 비워져있었다고 떠올렸다. 정담이 혼자 있을 허니제이를 위해 그릇을 모두 하부장으로 옮겨놓았던 것.

"마음은 이미 풀렸는데 뭐가 그리 심술이 났는지 난 그냥 계속 아무 말도 안 했다"는 허니제이. 정담이 운동 나간 사이 어제 딸기를 꺼낸 허니제이는 가격표를 발견했고, 카드 사용 내역을 보니 정담이 자신을 위해 딸기를 사러나갔던 것을 알게 됐다.

허니제이는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냐"며 "이래저래 정말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는 말을 몸소 느끼는 중이다"라고 결혼을 권장했다.

이어 허니제이는 "우린 더 깊어진 애정을 확인하며 눈물의 화해를 했고 바로 또 잠시 떨어지게 됐다. 외로울 줄 알았는데 사랑을 200% 충전시키고 가서 그런가, 괜찮다. 씩씩하게 잘 있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허니제이는 지난해 11월 허니제이는 1살 연하 패션계 종사자 정담과 결혼식을 올렸다. 최근 허니제이는 임신 중인 아이의 성별이 딸이라며, 태명은 러브라고 밝혔다.

다음은 허니제이 글 전문.

매우 사적인 이야기
오늘은 팔불출 모드로 신혼 이야기를 해볼까 해.
닭이 될지도 모르니 원하지 않으면 넘기도록.

오늘 담이가 일하러 외국을 가는 날이야.
근데 하필 어제 사소한 문제로 약간의 다툼이 있었고 안 그래도 보내기 싫은데 서운한 마음에 난 더 토라졌지.
그리곤 둘 다 서로 아무 말도 안 했어. (누가 먼저 말거나 기싸움)
그래도 가기 전엔 맛있는 거 해주려고 준비해 놓은 게 있어서 무심한 척 저녁 준비를 하다가 접시를 3개나 깨먹은 거야.
평소 위쪽에 두고 쓰던 접시나 그릇들은 담이가 항상 꺼내줬는데 어제는 싸운 상태에서 부탁하기 싫으니까 혼자 꺼내려다가 그릇들이 미끄러져 버린 거지.
와장창!! 하면서 유리 조각들이 여기저기 튀고 난리가 났는데 그 상태로 움직이면 발 다친다고 담이가 거실에서 달려와서 나를 번쩍 안아 피신시켰어.
뒤처리는 자기가 하겠다고 하고 치우는데 고맙긴 해도 그냥 뭔가 마음이 안 풀리는 거야.
오히려 일이 계속 꼬인다는 생각에 기분만 더 나빠졌지.

그렇게 일 수습하고 대화 없는 식사도 끝났어.
그리고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잠깐 나갔다가 들어오면서 한 손에 딸기를 들고 오더라.
평소엔 그 자리에서 한방에 먹어치웠을 건데 자존심부리느라 "딸기 먹을래?" 하는 말에 퉁명스럽게 "아니"라고 했어.
난 이렇게 화가 났는데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구는 게 또 싫었나봐.
삐뚤어져있는 상태였으니까…
그렇게 대면대면하게 풀지 않은 상태로 잠자리에 들었고 어색한 그대로 담이가 떠나는 오늘 아침이 됐어.
여전히 난 불량 모드였고 아침 인사도 생략하고 아무 말 없이 마지막 식사를 차렸지.

근데 아침 식사를 차리려고 윗선반을 열어보니까 그릇이 없는 거야.
'어, 뭐지?' 하고 찾아보니 하부장에 그 그릇과 접시들을 다 옮겨놨더라…
갑자기 그걸 보니 눈물이 왈칵 쏟아지고 미안했어.
서운한 거 한번에 다 사라짐.
자기 없을 때 내가 그릇 꺼내기 힘들어할까봐 밑으로 다 옮겨놓은 그 걱정어린 마음이 날 두고 어쩔 수 없이 가야 하는 담이의 마음 같아서, 그거 몰라주고 마음 편히 다녀오지 못하게 너무 못되게 굴어서, 너무 미안했어.

마음은 이미 풀렸는데 뭐가 그리 심술이 났는지 난 그냥 계속 아무 말도 안 했어.
전날 좀 풀어보려 노력하던 담이는 계속 퉁명스런 내 모습에 포기한 듯 보였고 또 그렇게 음소거 식사를 함께 마쳤지.
담이가 공항에 가기 3시간 전 쯤 운동하러 잠시 나갔고 난 어제 그 딸기가 생각나 먹으려고 보니 케이스에 11500원이라고 써있는 거야.
문득 머릿속을 스쳤는데, 어제 밤에 생활비 통장 출금 문자로 11500원이 딱 찍혔었거든, 그말은 그냥 그 딸기를 사러 슈퍼에 갔단 얘기잖아?
자기는 잘 먹지도 않는 걸 내 기분 풀어주려고 딸기를 일부러 사왔던 거였어.
그래놓고 오다 주웠단 듯이 아닌 척한 걸 생각하니 귀엽기까지 해.
또 한 번 마음이 사르르 녹아.
하.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어.

이래저래 정말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는 말을 몸소 느끼는 중이야.
연애할 때 연인과의 싸움이랑은 확실히 달라.
그 모든 순간에 애정이 있고 부부이기에 볼 수 있게 되는 것들이 참 많아.
난 정말 결혼 권장한다.
다들 이 소중한 순간들을 경험해 봤으면 해.

암튼 그렇게 우린 더 깊어진 애정을 확인하며 눈물의 화해를 했고 바로 또 잠시 떨어지게 됐어.
외로울 줄 알았는데 사랑을 200% 충전시키고 가서 그런가, 괜찮아
씩씩하게 잘 있을 수 있을 것 같아.

일 잘하고 얼른 만나자
많이 사랑해 내 담이

사진=허니제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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