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남자 프로배구 단독 선두 대한항공이 달콤한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다시 한번 고공비행에 도전한다.
대한항공은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한국전력과 홈 경기를 치른다. 지난달 24일 KB손해보험전에서 셧아웃 패배를 당하기는 했지만 일주일 넘게 충분한 휴식을 취해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에 큰 도움이 됐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아주 좋은 8일간의 시간이었다. 재충전도 잘 됐고 시즌 막바지를 향해 열심히 달려갈 준비도 됐다"며 "전날과 오늘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봤을 때 준비가 잘 됐다고 느껴진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한항공은 현재 시즌 19승 5패, 승점 55점으로 한 경기를 더 치른 2위 현대캐피탈(승점 49)에 승점 6점 차로 앞서있다. 이날 한국전력을 꺾는다면 선두 수성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올 시즌 한국전력을 상대로 전승 행진을 이어가고 무(無) 연패 징크스를 이어가는 게 목표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한국전력과 4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한 번의 셧아웃 승리와 세 번의 풀세트 승리로 한국전력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토종 에이스 정지석이 4라운드 막판 경기력이 주춤하기도 했지만 토미 감독은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올스타 휴식기 숨 고르기 이후 정지석이 제 컨디션을 찾을 것으로 믿고 있다.
토미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체력적인 부분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좋은 휴식을 취했다. 사실 나는 선수들의 체력보다 정신력과 스마트하게 경기를 하는 부분을 더 중점을 두고 본다"며 선수들을 향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또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이 이날 공식 인터뷰에서 "대한항공을 한번 이길 때가 됐다"고 출사표를 던진 부분에도 재치 있는 답변을 내놨다.
토미 감독은 "(한국전력에게) 행운을 빈다. 경기는 0-0에서 시작이다. 누가 더 잘하고 웃을지는 경기가 끝나면 알 것 같다. 그렇다고 내가 질 때가 됐다고 말할 수도 없다"고 웃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