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하시카미 히데키(57) 전 일본 야구 국가대표팀 전략 코치가 오는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 선발투수로 야마모토 요시노부(25·오릭스 버팔로스)를 강력 추천했다.
히데키 코치는 2일 보도된 일본 매체 'J-cast'와의 인터뷰에서 "1라운드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는 한국과의 2차전이기 때문에 야마모토가 선발투수로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사사키 로키는 국제 대회 경험이 적고 불확실성이 있어 압박감이 높은 첫 경기를 피하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은 오는 3월 2023 WBC 본선 1라운드를 안방인 도쿄돔에서 치른다. 한국, 호주, 중국, 체코와 함께 B조에 편성된 가운데 한국과 조 1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구리야마 히데키(62) 감독이 이끄는 2023 일본 WBC 대표팀은 초호화 멤버로 구성된다. 마운드의 경우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에이스 다르빗슈(37)를 비롯해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 2년 연속 사와무라상 수상에 빛나는 야마모토, 지바롯데의 우완 파이어볼러 사사키 로키(22)까지 에이스 투수들이 즐비하다.
일본도 3월 10일 한국과의 경기가 B조 1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투구수 제한이 있기는 하지만 한국전 선발투수를 두고 일본 코칭스태프의 고민이 깊다.
최근 일본 언론은 WBC 한국전 선발투수로 경험이 풍부한 다르빗슈를 예상했다. 다르빗슈는 2007 아시아 야구선수권, 2008 베이징 올림픽, 2009 WBC 등 굵직한 국제 대회를 모두 치러봤다.
2009 WBC에 경우 한국과 결승전에서 일본이 3-2로 앞선 9회말 등판해 이범호에 동점 적시타를 허용하는 등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경기가 일본의 연장 10회 5-3 승리로 끝나면서 우승 헹가래 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히데키 코치가 추천한 야마모토 역시 지난 2년간 구위, 퍼포먼스를 놓고 보면 한국에 큰 위협이다. 2022 시즌에는 26경기 193이닝을 던지며 15승 5패 평균자책점 1.68로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했다.
사진=AP/AF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