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숙 인턴기자) 록커 김종서가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놨다.
2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가수 황치열이 스페셜 DJ로 나선 가운데, 록커 김종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한 청취자는 김종서를 향해 "'최파타' 최화정 언니가 나온 줄 알았다. 너무 곱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김태균이 "그쵸. 변함없죠. 늘 그대로신 거 같다"고 김종서의 외모를 칭찬했다.
그러자 방청객 중 한분은 "TV보다 더 멋있으시다"고 직접적으로 말하기도. 이를 들은 김종서는 "아 그래요? TV가 제가 이상하게 나오죠"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김태균이 "압구정 LP바를 하고 계신데 잘 되시냐"고 묻자 김종서는 "되게 잘 된다"고 답했다.
그는 "저희 가게 오픈이 오후 7시인데 코로나19 때문에 9시에 닫아야 했다. 정말 손님이 없을 때 망해가는 클럽을 배경으로 가수 홍경민이 뮤지컬 '볼륨업'을 썼다. 뮤지컬이 잘되면 잘될수록 저희 가게의 안되는 상징이 돼 악영향을 끼쳤다"고 토로했다.
김종서는 "뮤지컬은 망하고 가게는 잘됐다"라며 "저는 거의 가게에 있다. 저 보러 오시는 분이 많고 라이브를 많이 한다. 저만 하는 게 아니라 재즈 밴드들이 한다. 저도 특별할 때 라이브를 한다"고 전했다.
이후 김태균은 "신곡이 무려 7년만에 나왔다. 왜 이렇게 오랜만에 발표를 하신 거냐"고 물었다. 앞서 김종서는 7년 만에 지난달 30일 'In my life(인 마이 라이프)'를 발매한 바.
김종서는 "곡을 한 100번은 썼을 거다. 발표하기 직전에 안될 거 같은 느낌이 있었다. 제가 전성기가 아니지 않나. 되게 고민을 많이 했다. 나중엔 패배주의로 빠지더라. 이러면 계속 못하겠다 싶었는데 작년 12월에 공연하면서 팬들 중에 우는 분도 계셨는데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저를 일으켰다. 곡을 딱 썼는데 그게 이 곡"이라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김종서는 신곡 'In my life'에 대해 "비틀즈를 오마주한 작품이고, 제가 작사, 작곡, 편곡까지 했다"며 "60-70년대 악기들을 그대로 리얼 사운드로 재연을 했다. 녹음할 때 예전에 따뜻한 느낌을 가지고 가자는 게 최고의 목표였다. 결과는 잘 나온 거 같다"고 말했다.
또 김종서는 신곡 반응에 대해 "아직 크게 폭발적이진 않은데 주변 반응이 좋았다. 예전 느낌도 있고 좋다고 하더라. 젊은 세대들한테 외면받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힙하고 레트로 느낌이 난다고 하더라. 그래서 놀랐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김종서의 신곡 음원이 나온 날짜가 그의 솔로 데뷔곡 '대답없는 너'와 같은 날이라고. 그는 "'대답없는 너'가 92년 1월 30일날 나왔다. 이번에도 1월 30일날 냈는데 팬들이 같은 날이라고 알려줬다. 데뷔할 때와 지금의 느낌이 상당히 비슷하다"고 답했다.
이후 김종서는 라이브로 음악을 들려줬고, 김태균이 "너무 좋다. 계속해서 공연도 하시고 활동도 하시고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김종서는 "제가 진짜로 쉽게 나온 거 같지만 되게 용기를 내고 나왔다. 나름의 출사표 같은 느낌의 비장함이 있었다. 이번에 해서 안되면 조용히 덮자라는 생각까지 했었다"라며 "정말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제가 죄송하다. 어떤 분은 장문의 글을 통해 저에게 많은 위안을 받았다고 하더라. 이제는 혼자가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전해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냈다.
사진 =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김현숙 기자 esther_01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