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포르투갈의 대표적인 거상 클럽 벤피카가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엔소는 지난 1일(한국시간) 이적시장 마감을 1시간 앞두고 첼시 이적을 확정 지었다.
계약기간은 2031년 여름까지 8년 반에 이적료는 1억 2100만 유로(약 1622억 원)다. 프리미어리그 최고 이적료를 경신했다.
엔소는 지난해 여름 고국 아르헨티나에서 벤피카로 이적해 유럽 무대에 진출한 지 단 반년 만에 역대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프리미어리그 선수로 거듭났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그는 이번 시즌 포르투갈 1부리그 17경기에 출전해 1골 5도움을 기록하며 공격 가담에도 재능을 보였다.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도 4경기 2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엔소가 더욱 주목받은 건 2022 카타르 월드컵 덕분이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으로 처음 참가한 월드컵에서 주연급 활약 덕분에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그는 리오넬 메시와 함께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동시에 대회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첼시는 엔소에게 거액을 베팅했고 결국 겨울 이적시장에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를 지출하는 강수를 두고 영입에 성공했다.
벤피카는 엔소의 이적 과정에서 선수를 비판했지만 한편으로는 거액의 이적료 매출을 올렸다.
비록 벤피카는 엔소를 단 반시즌만 활용하고 보냈으다. 그럼에도 구단 최고 이적료 매출 2위를 기록한 효자 선수 중 한 명이 됐다.
물론 1위는 유스 출신 주앙 펠릭스다. 2015년 벤피카 유스팀에 입단한 그는 빠르게 성장했고 2018/19시즌 18세의 나이에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곧바로 '포스트 호날두'로 주목받은 펠릭스는 2019년 여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1억 2600만유로(약 1695억원)의 이적료를 벤피카에 안겼다.
벤피카는 1억 유로(약 1345억원) 이상으로 두 선수를 판매한 축구사 최초의 구단이 되며 거상 면모를 다시 한번 과시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남은 이번 시즌에 한해 첼시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다. 펠릭스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첼시로 6개월 단기 임대 이적했다.
사진=EPA/연합뉴스, 스쿼카, 첼시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