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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유치 사우디, 다음은 월드컵?…체육부장관 "뭐든지 가능하다"

기사입력 2023.02.02 11:26 / 기사수정 2023.02.02 16:42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남자축구 아시아 대륙 최강자를 가리는 아시안컵을 사상 처음으로 유지한 사우디아라비아가 월드컵 개최에 대한 야심도 은연 중에 내비쳤다.

AFC는 1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제33차 AFC 총회를 열고 4년 뒤 차차기 남자 아시안컵 개최지로 사우디아라비아를 선정했다. 마지막까지 경쟁하던 인도가 지난해 10월 AFC 집행위원회에서 유치 철회 의사를 밝힌 뒤 사우디가 유일한 개최 후보였고 결국 이날 총회를 통해 승인받게 됐다.

이로써 아시안컵은 2019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2023년 카타르(실제론 2024년 1월 열릴 예정)에 이어 3회 연속 중동에서 열리게 됐다.

국제축구계에선 2027 아시안컵 개최가 향후 사우디의 월드컵 개최를 위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최고의 석유 부국인 사우디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개인 재산이 2700조원에 이르는 등 돈이 없어 국제대회를 개최할 수 없는 상황은 결코 아니다.



이미 이번 아시안컵을 비롯해 2026년엔 여자아시안컵 개최권을 따냈으며, 2029년 동계아시안게임을 서부 도시 트로헤나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또 2034년 하계아시안게임은 수도 리야드에서 벌인다.

LIV 골프투어를 창설해 유명 골퍼들을 막대한 돈으로 유혹하고 있다. 세계적인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연간 2억 유로(2700억원) 연봉에 지난달 사우디 1부 알 나스르에 입단한 것도 화제다.

이러다보니 사우디가 월드컵 유치에 나서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 됐다. 실제 사우디는 이집트, 그리스와 함께 2030년 월드컵 유치를 물밑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7 아시안컵 개최권을 따낸 직후 사우디 측도 월드컵 유치 의사를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2일 AFP에 따르면 사우디 체육부장관을 맡고 있는 압둘아이즈 빈 투르키 알 파이살 왕자는 "아직 월드컵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지 않았다"면서도 "모든 것이 가능하다. 지금은 아시안컵 유치에 필요한 경기장과 인프라 구축에 초점을 두겠으나 그 이후에 무엇이 올지는 한 번 볼 것"이라고 밝혔다.

2030 월드컵은 사우디 외에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공동 개최, 또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칠레 등 남미 4개국이 역시 공동 개최를 추진하고 있어 치열한 다툼이 예상된다.




사진=AFP, 로이터/ 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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