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이강인이 겨울이적시장에서 이적하지 않고 마요르카 잔류를 확정지으면서 남은 시즌 활약이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유럽축구 겨울이적시장이 1일(한국시간) 종료되면서 선수들이 남은 시즌을 보낼 팀들도 모두 결정됐다.
소속팀과 대표팀 활약에 힘입어 스페인과 잉글랜드 여러 팀에 주목받았던 이강인은 결국 잔류했다. 2022/23시즌을 마요르카에서 마무리하게 됐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기점으로 라리가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로 평가받으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그의 활약이 이어지자 겨울이적시장에서 몇몇 팀들이 그를 영입 리스트에 올려놓으며 이적설에 휩싸였다.
그는 이적시장 초반 거론됐던 뉴캐슬과 아약스를 시작으로 애스턴 빌라, 브라이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프리미어리그 다크호스로 꼽히는 팀들과 라리가 최정상 팀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 중 익명의 구단은 마요르카에 1500만 유로(약 201억원)라는 구체적인 제안까지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 본인도 이적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마요르카가 이강인의 겨울 이적을 부정적으로 고려하자, 이강인은 개인 SNS에 마요르카의 이름을 지우고 팔로우를 해제하는 등 이적을 막아 팀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을 받았다.
반면 마요르카는 이강인을 핵심 선수로 생각하여 영입 제안을 건넨 팀들에게 확실하게 입장을 표했다.
하비에르 아기레 마요르카 감독은 “이적시장이 닫히는 31일 전에 바이아웃 금액인 3000만 유로(약 400억원)를 가져오는 구단이 있다면 그를 데려갈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매우 큰 금액이며, 이는 계약서에 명시된 금액이다”라며 바이아웃만이 이강인을 영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이강인의 바이아웃을 지불하는 팀은 이적시장 마감일까지 등장하지 않았다. 남은 시즌 마요르카 소속으로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이적 불발은 아쉽지만, 이강인 입장에선 남은 시즌 열심히 뛰어야 하는 이유가 생겼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강인 영입 관심을 여름까지 유지하겠다는 열망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의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이강인의 이적설 관련 소식을 보도하면서 "이강인은 아마 1월엔 아틀레티코로 떠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아틀레티코는 6월까지 이강인에 관한 관심을 유지할 수 있다"라며 라리가 3대 명문 중 하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관심이 한시적이지 않음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겨울 이적시장이 끝난 2월부터 마요르카는 이강인에 대한 제안을 들어볼 것"이라며 마요르카도 여름엔 이강인의 이적에 열려있다고 설명했다.
스페인 매체 '라 라손'도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멋진 시즌을 보낸 것을 이용해 이적하는 것에 긍정적이다"며 "이강인은 라리가에서 계속 뛸 수 있는 좋은 옵션을 갖게 될 수 있다. 아틀레티코는 그를 사랑하고 다음 시즌을 위해 그를 노릴 것이다"라며 여름이적시장에서 이강인이 다시 아틀레티코의 영입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인정했다.
이제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남은 시즌을 불태워야 한다.
겨우내 상위권 팀으로의 이적 여부로 일단 자신의 이름값을 끌어올린 이강인이 5월 말까지 4개월 활약을 통해 아틀레티코의 붉은색과 흰색 줄무늬 유니폼, 아니면 다른 빅리그 구단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지 국내 축구팬들의 최순위 관심사가 됐다.
사진=EPA/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