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방심위가 미성년자와 성인 간 교제, 임신 등을 다룬 '고딩엄빠2'에 '문제 없음'을 결정을 내렸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지난달 31일 방송심의소위원회를 열고 MBN '고딩엄빠2'가 미성년자와 성인 간의 연애, 임신, 출산, 육아 등을 다룬 편에 대해 '문제 없음' 의결했다.
위와 같은 내용을 다뤄 부적절하다는 민원이 제기된 '고딩엄빠2'의 두 차례 방송분에 대해 방심위 소위 위원 5명 중 3명은 '문제없음', 1명은 '의견진술', 1명은 '권고' 의견을 택했다. 이에 따라 '문제없음' 결론이 나왔다.
'고딩엄빠2'는 지난해 11월 22일 방송분에서 18세 여성이 10살 연상인 성인 남성과 교제하다 임신한 뒤, 미혼모 센터에서 홀로 아이를 출산하는 모습을, 12월 6일 방송분에서는 19세 여성이 11살 연상 남성과 사귄 후 임신, 산후우울증을 겪는 이야기를 내보내 논란이 됐다.
11세 연하의 여성을 임신시킨 남성이지만, 제작진은 해당 부부 에피소드를 예고하며 "21세 인싸맘, 32세 아싸파파의 우당탕탕 처가살이 라이프", "시트콤 못지않은 웃음" 등의 표현을 사용했다. 이인철 변호사는 19세에 임신한 고딩엄마와 30대 남편에 대해 "남편이 직접 스튜디오에 출연했다. 제가 '서른 살이면 알 거 다 아는 나이인데, 당시 여자친구가 아직 고등학생을 만나고 임신을 시킨 것은 선을 넘은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고 이야기하기도.
방송 이후 시청자 게시판을 비롯해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 비판글이 올라왔다. 그러나 방심위는 다수결에 따라 문제없음 결론을 냈고, '문제 없음'을 택한 위원들은 "이게 문제라고 한다면 '춘향전'도 부도덕한 게 된다", "이 내용을 그루밍 성범죄로 보긴 어렵다" 등의 의견을 펼쳤다.
다만 '의견진술'을 낸 위원은 프로그램이 10대 미혼모를 다루는 점에 주목해 "불건전한 남녀관계를 오락적으로 보여주는 건 100% 문제"라고 비판했다.
사진=MBN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