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로 오프라인 콘서트가 재개됐다. 이에 따라 각종 콘서트 티켓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30일 방탄소년단 등 콘서트, 뮤지컬 공연의 티켓을 판매한다고 피해자들을 속이고 돈을 받고 티켓을 건네지 않은 방식으로 600여 명게 약 6억 7천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에게 검찰은 징역 9년을 구형했다.
특히 A씨는 이전에도 비슷한 범죄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특별 사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출소 2개월도 지나지 않아 저지른 사기 범죄에 피해자들은 "엄벌을 요구한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지난해 12월 유명 가수들의 콘서트를 판매한다고 속이고 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기소된 20대 B씨는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받았다. B씨는 중고 거래 사이트에 임영웅 등의 콘서트 티켓을 판매한다고 글을 올리고 티켓값을 떼먹는 방법으로 약 9개월 동안 44차례, 1천3백여 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그외에도 각종 중고 거래 플랫폼, 트위터에는 각종 티켓 사기 피해 사례가 넘쳐나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아티스트들이 직접 나서는 경우도 생겨났다.
지난해 9월 아이유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The Golden Hour : 오렌지 태양 아래'를 개최했다. 티켓 오픈에 앞서 아이유 측은 티켓 불법 거래 및 매크로 사용 등 부정한 방법에 대한 예매를 엄격히 금지했다.
아이유의 콘서트는 티켓 오픈 1분 만에 매진됐고, 공지대로 아이유는 매크로 사용 의심 사례의 예매를 취소하고 팬클럽 회원 명단에서 제외했다.
지난해 12월 데뷔 23주년 콘서트를 개최한 god, 지난해 전국투어 및 앙코르 콘서트를 개최한 임영웅도 부정 티켓 예매를 막기 위해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또 방탄소년단은 매크로 등 불법 거래를 막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추첨제를 사용하고 있다.
이런 티켓 거래 사기를 막기 위해 최근 기획사들은 입장시 예매 내역과 신분증을 대조하여 본인 확인에 힘을 쓰고 있다. 그럼에도 한 사람이 표 2장을 구매해 입장하는 동행인 제도 등을 이용하는 등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찰청 사이버수사국 사기의심계좌 조회 서비스를 통해 의심 계좌를 조회하는 예방법이라고 제안한다. 하지만 반복되는 콘서트 티켓 사기 범죄를 막기 위한 본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각 소속사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