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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길 "임예진, 이성으로 느낀 적…감히" (당신 참 좋다)[종합]

기사입력 2023.01.31 11:5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당신 참 좋다' 강남길이 임예진과의 깊은 인연을 소개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MBN '당신 참 좋다'에 출연한 강남길은 1968년 아역으로 데뷔 후 영화와 드라마를 종횡무진하며 현재까지 배우로 살아오고 있다. 또한 컴퓨터 입문서부터 그리스 로마 신화까지 다양한 책을 집필한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23년 만에 예능에 출연한 강남길은 "이성미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어서"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강남길은 1999년 다방면으로 활약하던 중 결혼 14년 만에 파경을 맞아 연예계 잠정 은퇴 후 당시 초등학교 6학년, 3학년이었던 아이들과 함께 영국으로 떠났다.

이성미는 강남길이 떠나기 전 공항에서 수군거리는 것을 힘들어한 그에게 "미국으로 가면 한국인이 많아 비슷한 상황일 것"이라며 영국행을 추천했다.



"영국이 아닌 줄 알았다"고 영국 도착 후 어려움을 토로했다. 낯선 영국식 발음과 차량의 오른쪽 핸들, 로터리가 많은 교통, 높은 영국의 학비 등을 꼽았다.

이어 강남길이 타지에서의 외로움을 고백하자, 캐나다 생활을 해본 이성미는 "(타지에서) 아이들은 어려서 적응력이 빨라 습자지처럼 스며드는데, 어른들은 기름종이처럼 겉돈다. 캐나다에 살면서 아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적응을 잘하는데, 저는 계속 한국으로 가고 싶고 그립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공감했다.

한편 이성미는 "오늘 남길 오빠가 출연을 했지만 썩 좋은 상태는 아니다. 평소에 사람들도 안 만나고 모든 게 다 좋지 않다. 아이들에게도 어리광을 부리거나 아픈 티도 잘 안 낸다"라고 말하자 강남길은 "세 번 죽을 뻔 했다"라고 답했다.

그는 "41살에 심근경색, 49살에 급체, 59살에 위 함몰 등이 와서 그때 정말 '나는 60살까지 못 살겠구나'라고 생각하고 대비를 했다"라며 "이후 여행을 다녀온 뒤 술을 끊었다"라고 건강을 지킨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자 양희은은 "나도 30대에 3개월 시한부를 받고 큰 수술을 하면서 아이랑 멀어졌고, 그때부터 강아지를 키우기 시작했다"라고 고백했다. 

이성미 역시 "나는 잔잔하게 암도 한 번 걸리고, 복막염도 터져봤고, 요번에도 뭐 하나 터져서 병원에 다녀왔다. 어렸을 때는 놀랐는데, 나이 들어서 오는 충격에는 담대해지더라. 내가 암에 걸렸을 때 우리 딸 나이가 13살이었는데, 친정엄마도 내가 13살 때 돌아가셨다. 그래서 '우리 딸이 나같이 살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괴로웠다"라고 힘들었던 순간의 심정을 했다.



복귀를 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로 "영국의 비싼 물가"를 꼽았다. 쉽지 않은 복귀에 손을 내밀어준 동료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강남길은 "정말 고마운 분들이 많지만 예진이에게 정말 고맙다. 3년 동안 군대를 다녀와서 한 달 만에 김수현 작가 드라마로 복귀를 했는데, 그때 대사도 많고 진행 속도도 빨라서 힘들었는데 예진이가 많이 도와줬다"며 마음을 전했다.

그러자 임예진은 "그때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고, 남길 오빠는 제 손길이 가는 유일한 배우였다"고 말했다. 

이어 강남길은 "영국에서 한국으로 오면서 방송해야 하나 고민할 때 시작도 예진이랑 같이 했다. 4년이란 공백이 있어서 대사를 외우는 방법이나 현장 컨디션을 많이 잊었고, 정신도 많이 없는 가운데 공황장애까지 있었는데 예진이가 병원도 소개해주고 많이 도와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강남길은 임예진과 수십 번 부부로 호흡을 맞춰왔지만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드라마 '궁'을 꼽는다. "드라마 '궁'에서 예진이와 부부 연기를 했는데, 그때 시청률이 잘 나왔었다. 그다음부터는 섭외가 잘 들어오더라. 그 덕분에 영국에서 아이들을 계속 키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듣던 박미선이 "그럼 서로를 이성으로 생각해본 적은 없어? 단 한 번도?"라고 짓궂게 질문하자 강남길은 "내가 어떻게 감히"라고 짧게 답했다. 

임예진 역시 "내가 아는 남길 오빠는 저 같은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는다. 러블리하고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좋아한다. 저희는 정말 친남매 같다"고 말했다.

사진=MBN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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