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아침마당' 성현주가 아들을 떠나보낸 슬픔을 밝혔다.
31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 코너에는 코미디언 성현주가 출연했다.
성현주는 2020년 아들을 먼저 떠나 보냈다. 이날 그는 건강했던 아들이 하루아침에 의식을 잃게 됐던 때를 회상했다.
그는 "2018년 어느 날 존경하는 동생이자 동료인 장도연 씨와 함께 여행을 계획했다. 아침에 서후를 데려가 마트에서 장난감을 사주고 마지막 인사가 될 줄 몰랐던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여행길에 올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성현주는 "인사하고 비행기에 탔는데 내려서 전화를 켰더니 많은 전화와 메시지가 들어와있더라. 서후가 좀 안 좋으니 바로 돌아와야할 것 같다고 하더라"며 "전 주저앉아 어쩔 줄 몰라하고 도연이는 돌아갈 티켓을 뛰어다니면서 찾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다시 돌아와 병원에 도착한 뒤, 성현주는 집중 치료실 안에 몇시간 전과 다른 모습으로 아이가 누워있는 모습을 보게 됐다고. 그는 "그 모습이 생경해서 감히 다가가지를 못했다. 언제까지 이렇게 재울 거냐. 약을 그만 쓰고 깨워달라고 했다. 의사 선생님이 '못 깨어난다 며칠 안에 사망하게 될 수 있다'고 하더라. 그 당일에. 그렇게 병원 생활이 시작됐다"고 털어놨다.
아이가 원래 몸이 안 좋았는지 묻자 성현주는 "이 부분을 책에 언급하지 않아 많은 분들이 이런저런 추측을 하는 분들이 많다. 사실 그날의 경위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게 자식을 잃은 부모의 억하심정으로 경솔한 말을 내뱉었다가 누군가 상처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염려를 한다"며 "서후가 귀한 존재이듯이 누군가도 귀한 존재일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말을 아끼는 것을 너그럽게 이해해주셨으면 한다"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다.
한편, 성현주는 최근 자신의 아들 서후를 떠나보낸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너의 안부'를 출간했다. 인세는 전액 어린이병원 환아들의 치료를 위해 기부된다.
사진=KBS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