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첼시가 결국 엔소 페르난데스 영입을 위해 벤피카에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를 제안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31일(한국시간) "첼시는 엔소 페르난데스에 1억 500만 파운드(약 1600억원)를 제시했다"라고 보도했다.
페르난데스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 초반부터 첼시를 비롯한 많은 팀의 관심을 받아왔다.
그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 막내임에도 7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조국을 대회 정상에 올려놓았고,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카타르 월드컵 베스트 영플레이어로 선정됐다.
첼시는 주축 자원이었던 은골로 캉테와 조르지뉴의 나이에 따른 기량 저하, 마테오 코바치치의 잦은 부상 등으로 인해 중원 보강이 필수적인 상황이었기에, 뛰어난 기량을 갖춘 페르난데스 영입에 적극적이었다.
걸림돌은 벤피카의 바이아웃 고수였다. 벤피카는 페르난데스를 영입한 지 6개월 만에 판매하고 싶지 않았으며, 그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1억 500만 파운드의 바이아웃만이 방법임을 강조해왔다.
첼시가 벤피카에 선수 임대와 이적료를 더한 제안을 건넸지만, 이는 모두 거절당했다.
결국 첼시는 바이아웃을 지불하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텔레그래프는 "첼시의 입찰은 바이아웃 조항의 숫자를 충족한다. 다만 구단은 한 번의 거액 지급과 다섯 번의 분할 지급을 하겠다고 제안했다"라며 첼시의 제안 금액과 지급 방식을 설명했다.
이어 "첼시는 해당 제안이 벤피카의 후이 코스타 회장을 설득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첼시의 이번 제안은 기존 첼시의 클럽 레코드인 로멜루 루카쿠 이적료 9750만 파운드(약 1480억원)를 넘는 금액이며,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인 잭 그릴리시의 1억 파운드(약 1520억원)도 능가하는 수준이다.
또한 첼시는 이미 지난 여름과 이번 겨울 총 4억 5000만 파운드(약 6850억원) 이상을 지출했고, 페르난데스의 영입이 성사된다면 무려 5억 5000만 파운드(약 8370억원)가량을 1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투자한 것이 된다.
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까지 경신하며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원하는 미드필더 영입을 노리는 첼시가, 페르난데스 영입에 성공하여 후반기 일정에서 반등을 시작할지도 남은 시즌 재미 요소가 될 전망이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