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무엇이든 물어보살' 의사 부부가 애정을 과시했다.
30일 방송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45세 성형외과 의사인 남편 이상환, 41세 가정의학과 의사인 아내 윤정연 씨가 출연했다.
결혼 13년차인 아내는 "자타공인 남편 덕후다. 내가 너무 좋아해 남편을 불편하게 할 때가 있지 않나 한다. 남편 없이는 안 된다. 항상 나보다 하루 더 살고 가라고 한다. 결혼 전에는 남편이 훨씬 날 사랑한다고 느꼈는데 결혼 후에는 내가 훨씬 많이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오수 이상만 가입하는 동아리가 있다. 난 육수하고 남편은 팔수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나이 상으로 팔수인 것이고 다른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에 갔다. 이게 아닌 것 같아 다시 수능을 봐서 1학년으로 들어가서 본과 3학년 때 군대에 갔다"고 설명했다.
아내는 "다른 대학 2학년까지 다니다 그만두고 25살에 의대에 진학했다"고 말했다.
아내는 "살다 보니 안정적인 사람이다. 난 불안도가 높다. 항상 확인받고 싶어하는데 늘 똑같이 안심시켜 준다. 같은 의사로서도 힘들어 징징댔는데 한 번도 힘들다는 내색을 한 적이 없다. 누구 험담을 한 적도 없다. 인간과 의사로서 너무 괜찮은 사람이다"라며 애정을 내비쳤다.
서장훈은 "넌 정말 복받았다. 아내에게 이런 평가를 받는 게 흔치 않다"라며 감탄했다.
남편은 "욕 먹는 것이나 변명하는 걸 안 좋아하기 때문에 선을 지키며 잘 왔다. 친구 만나는 것도 그렇고 잘 지켜왔는데 개원하고 나서는 만날 사람이 많고 미팅이 많아진다. 그 사람들을 만나면 술 한 잔을 하다보고 자꾸 그런 일이 많아져 (아내의) 불만이 쌓이더라. 수술하는 파트이다 보니 나이가 들면서 계속 잘할 수는 없다. 지금이 운동 선수 절정기처럼 달리고 있는데 아내가 불안감이 높다"라며 고백했다.
아내는 "남편이 너무 멋있지 않냐"라며 미소 지었다.
이어 "남편이 레지던트 시절 멀리 있었다. 바빠 연락이 안 되는 건 이해되는데 우연히 휴대전화를 봤는데 밥 사달라는 사담이 있더라. 남편이 사회적인 수준에서 대꾸한 것이지만 신경 쓰였다. 너무 걱정됐다. 주위에서도 멀리 있으니 단속 잘하라고 했다. 너무 걱정돼 친구가 용하다는 점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다. 전화를 조심하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불안이 높아진 이유를 발견했다. 정형외과 의사면 덜 불안할 수 있다. 남편은 전혀 그런 생각이 없어도 병원에 간호사분들, 상담 실장, 환자 99%가 여자다"라고 짚었다.
이수근은 "부부 사이에 의심이 시작되면 믿음과 신뢰에 금이 간다. 그럼 이혼밖에 답이 없다. 그게 아니면 남편을 믿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내는 "자상하고 좋은 사람인데 로맨틱함이 부족하다. 천 번 사랑한다고 말하면 한 번 받아준다. '왜 나와 결혼했어? 어떤 점이 좋아?' 하면 회피하고 그런 얘기를 잘 안 한다"고 토로했다.
서장훈은 "그런 질문은 자존감이 더 떨어지는 질문이다. 자기가 모자르다고 생각하니 사랑한다는 얘기를 천 번 하고 그만큼 안 해주면 '저 사람이 날 별로 안 예뻐하나' 이런 생각에 사로 잡히면 강박으로 변할 수 있다. 그런 질문을 앞으로 하지 마라. 본인도 충분히 매력있고 사랑하니 결혼 한 거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아내는 "내 자존감을 키우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라며 인정했다. 이수근은 "아내에게 뽀뽀해달라고 하면 절대 안 해준다. 가끔 힘들어서 오면 입술에 뽀뽀해준다. 그럼 행복하다. 남편이 표현을 많이 해야 한다. 표현을 많이 해서 손해 볼 건 없다. 돈 드는 것도 아니다. 아끼지 마라"라는 말을 건넸다.
사진= KBS joy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