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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승 TV로 봤던 트라웃 "2017 WBC 불참 후회, 오타니와 대결 기대 커"

기사입력 2023.01.30 15:55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마이크 트라웃(32·LA 에인절스)이 생애 처음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결심한 데는 미국 대표팀의 2017년 대회 우승이 있었다. 

미국 '포브스'는 30일(한국시간) '트라웃의 WBC에 대한 마음의 변화'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트라웃의 2023 WBC 미국 대표팀 합류 배경을 상세히 소개했다.

'포브스'는 "트라웃은 많은 야구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일상에서 벗어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며 "그는 올스타전 홈런 더비는 물론 WBC에 참가한 적이 없었다. 홈런 더비에서 의도적으로 홈런을 치려고 하면 자신의 스윙이 바뀔 거라고 생각했고 WBC 출전을 위해 스프링캠프 중 소속팀을 떠나는 것도 꺼려 했다. 그러나 올해는 마음을 바꿨고 WBC에서 미국의 주장으로 봉사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트라웃은 2011년 빅리그 데뷔 이후 이듬해 타율 0.326 30홈런 83타점 OPS 0.963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정상급 타자로 발돋움했다. 아메리칸리그 MVP 3회 선정, 올스타 10회 선정, 실버슬러거 9회 선정, 행크 애런상 2회 수상 등이 트라웃이 어떤 선수인지를 말해준다.

지난해에도 40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 동료 오타니 쇼헤이(29)와 함께 에인절스 타선을 이끌며 아메리칸리그 최강의 거포 듀오로 이름을 떨쳤다. 에인절스가 2019년부터 투자하고 있는 12년 총액 4억 3000만 달러(약 5277억 원)의 초대형 계약이 전혀 아깝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트라웃은 자신의 경기력과 몸 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WBC, 홈런 더비와는 늘 거리를 뒀다. WBC는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 한 달 전 열리는 탓에 페이스를 예년보다 빠르게 올려야 하고 홈런 더비는 스윙 메커니즘의 미세한 변화가 생길 수 있어 출전을 거부해왔다. 2017 WBC의 경우 마지막 순간까지 미국 대표팀으로 출전을 고려했지만 결국 불참했다.  

하지만 트라웃은 2017 WBC를 TV로 지켜보면서 자신의 결정을 후회했다. 미국은 2006년 초대 대회 2라운드 탈락, 2009년 대회 준결승 탈락, 2013년 대회 2라운드 탈락의 아픔을 딛고 2017년 대회에서 드디어 WBC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트라웃은 "그들(미국 대표팀)은 너무 재미있게 플레이하고 승리하는 것처럼 보였다"며 "나는 WBC에 출전하지 않은 걸 후회했고 그때 뛰었어야 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트라웃은 이와 함께 오타니와의 맞대결 성사 여부에도 관심을 드러냈다. 미국은 2023 WBC 본선 1라운드에서 멕시코, 콜롬비아, 캐나다, 영국과 함께 C조에 편성됐다. B조에 속한 일본과의 경기는 준결승부터 이뤄질 수 있다.

트라웃은 "오타니가 투구할 때마다 나는 맨 앞줄에 앉는다"며 "(오타니의 공은) 정말 끔찍하다. 내가 마주하는 모든 사람들은 배터 박스 안에 있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오타니는 내 좋은 친구 중 한 명이기 때문에 (대결한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AFP/A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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