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5.16 06:37 / 기사수정 2011.05.16 07:50
베소노바는 손연재가 출전한 포르투갈 포르티마오와 우크라이나 키예프 월드컵 시리즈에 코치로 참가했다. 이 대회에 출전한 손연재의 연기를 지켜본 베소노바는 "한국에 이렇게 가능성이 있는 선수가 있는지 몰랐다. 손연재와 이번에 한국에서 함께 갈라쇼를 펼치게 됐는데 정말 기쁘다"고 평가했다.
베소노바는 우아한 표현력과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장악력으로 '당대의 선수'로 군림해 왔다.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졌지만 '떠오르는 태양'인 예브게니아 카나예바(21, 러시아)에 밀려 동메달에 그치고 말았다.
하지만, 출전하는 대회마다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유도해냈다. 마지막 세계선수권이 된 2009년 국제체조연맹(FIG) 일본 미에 대회에서는 환상적인 연기로 관중들을 매료시켰다. 베소노바는 다음달 11일과 12일 동안 서울에서 열리는 'LG WHISEN 리듬체조 갈라쇼'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 무대에는 현존하는 최고의 선수이자 한 때, 베소노바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여왕' 카나예바도 함께 한다.
한편, 손연재(17, 세종고)는 지난달 26일부터 15일까지 3주간동안 포르투갈과 우크라이나, 그리고 프랑스에서 열린 월드컵 시리즈 대장정을 마쳤다.
손연재는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시리즈의 시니어 개인전 출전을 끝마쳤다고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를 통해 전해왔다. 여러 관계자들은 처음으로 3개 대회를 연속으로 출전한 손연재가 이번 대회들을 통해 실력면에서 많은 성장을 했다며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손연재는 우크라이나 월드컵 시리즈 후프 결선(27.175점)과 이번 프랑스 월드컵 후프 결선(27.575)에 진출했다. 결선 진출과 동시에 27점대를 넘는 기쁨을 맛봤다.
손연재가 훈련하고 있는 러시아 노보고르스크 훈련소의 총괄 책임자인 일리나 비너르(전 FIG위원)는 "손연재는 최근 엄청나게 성장했다. 작년에 비해 이렇게 성장할 줄은 몰랐다. 앞으로도 손연재의 앞날은 충분히 긍정적이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카자흐스탄, 터키, 멕시코, 그리고 러시아 심판들은 "손연재는 작년에 시니어 데뷔 이후, 많은 국가들의 관심을 받을 정도로 실력이 매우 높아졌다."고 말했다.
손연재는 포르투갈 월드컵 시리즈에서는 처음으로 전 종목 26점대를 넘기며 개인종합 13위에 올랐다. 또한, 우크라이나에서는 후프에서 결선에 진출해 처음으로 27점대를 넘기며 올 3월에 참가했던 이탈리아 월드컵 시리즈(볼 부문 결선 진출)에 이어 두 번째로 종목별 결선에 진출했다. 마지막 대회였던 프랑스 월드컵 시리즈에서는 종목별 예선(후프)에서 최고 점수를 수립하며 또 다시 결선에 진출했다.
손연재는 "처음에는 여러 대회를 연속해서 출전해 부담감도 많았다. 그리고 긴장을 많이 해서 실수를 하기도 했다."며 경기 전 중압감을 토로했다. 그러나 손연재는 "열심히 하다 보니 결선도 올라가고 작년보다 훨씬 높은 27점대도 받을수 있었다. 더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포르투갈과 우크라이나 월드컵 시리즈 심판으로 참가한 대한체조협회 서혜정 리듬체조 기술부위원장은 "이렇게 잘해줄지는 몰랐다. 이 정도면 정말 승승장구하는 것이다."라며 성장세를 칭찬했다. 국가대표 김지희 코치는 "종목별 결선에 상반기에만 3번이나 진출한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심리적으로 더욱 강해져야할 문제점도 지적됐다. 손연재를 현지에서 지도한 나데즈다(러시아) 코치는 "(손)연재는 잘해줬다. 하지만, 아직 어리기 때문에 긴장을 좀 하는 것 같다. 실수를 가끔 하는 것도 이런 것이 원인일 것이다. 이것만 잘 극복하면 훨씬 크게 될 것이라 믿는다."고 당부했다.
손연재는 17일 오후에 귀국해 물리치료 및 훈련에 들어간다. 오는 6월 11,12일에 개최되는 LG WHISEN 리듬체조 갈라쇼에 참가한 뒤, 전지 훈련을 위해 러시아 모스크바로 출국할 예정이다.
[사진 = 손연재 (C) 엑스포츠뉴스DB, 안나 베소노바 (C) IB스포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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