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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발언 논란' 안우진 사과 "나로 인해 불편한 상황…죄송하다"

기사입력 2023.01.30 00:00 / 기사수정 2023.01.30 09:15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박윤서 기자) "나로 인해 불편한 상황이 됐다. 죄송하게 생각한다."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은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 훈련지 미국 애라조나로 떠났다. 키움은 2월 1일 스프링캠프 훈련을 시작하고 3월 3일까지 일정을 소화한다.

출국 전에 만난 안우진은 "실감이 잘 안 난다. 따뜻한 곳에 가서 야구를 할 수 있어서 좋다. 공도 훨씬 더 자신 있게 던질 수 있고, 부상 확률도 떨어진다. 부상 없이 다같이 잘하고 돌아왔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안우진은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두고 있을까. 그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지는 것이다. 작년에 그 부분을 많이 신경 써서 좋아졌다. 올해 더 완벽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제구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우진은 "공을 강하게 던지지 않다가 캠프에서 강하게 던져야 해서 부상 위험도가 가장 높다고 생각한다. 아프지 않고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안우진은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데뷔 후 처음 풀타임 선발투수로 뛰며 30경기 15승 8패 196이닝 224탈삼진 평균자책점 2.11 성적을 거뒀다.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 1위를 차지하며 2관왕에 오른 안우진은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그러나 안우진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고교 시절 후배를 폭행하고 징계를 받아 국가대표 자격을 영구박탈 당했다. 학교 폭력 이슈가 발목이 잡은 것.

WBC는 메이저리그 사무국 주관으로 진행된다. 올림픽, 아시안게임과 다르게 안우진이 태극마크를 다는데 문제가 없고 WBC 출전이 가능했으나 대표팀 기술위원회는 고심 끝에 안우진을 외면했다.

최근 SSG 랜더스 추신수가 안우진 대표팀 제외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며 도마 위에 올랐다. 추신수는 "안우진이 분명 잘못된 행동을 했다"면서도 "일찍 태어나서 야구를 했다고 선배가 아니다. 후배가 불합리한 대우를 받고 있다면 발 벗고 나서야 하는데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추신수의 작심발언은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안우진은 추신수 발언에 관해 "나로 인해 불편한 상황이 됐다. 죄송하게 생각한다"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사진=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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